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친문 핵심 박남춘 '인천호 선장' 됐다…여당 잠룡 주목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00:20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00:20

송영길외엔 보수당 시장 이어지던 인천서 당선
20여년 해수부 공무원, 참여정부 인사수석 지낸 인천 토박이
'힘 있는 여당' 인천시장 "文 대통령 뜻 나누는 게 내 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역대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는 정치적 지도자가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의 승리자는 행정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잠룡'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가 기회를 얻었다.

박 당선자는 재선 인천시장에 도전하는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보 노무현'으로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전인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국정 철학을 같이 했던 '원조 친노'로, 핵심 친문 출신으로 꼽힌다.

인천은 그동안 6번의 지방선거 중 송영길 전 시장을 제외하고는 보수당 출신 후보들이 계속 시장을 차지했던 보수 유력지역이어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친 박 당선자의 승리에 더 의미가 크다.

[인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광역시청 계단 앞에서 열린 인천시장 공약발표에서 인천시 지역 후보들과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8.05.29 kilroy023@newspim.com

◆ 20여 년의 공무원 생활, 운명 바꾼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盧 전 대통령 서거·폐족 아픔 딛고 재선 국회의원, 인천시장 당선

박 당선자는 1958년 인천시 출생으로 제물포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해양수산부 부이사관을 지내고, 국립해양조사원 원장을 역임했다.

약 20여년간 해운항만청·해수부 공무원 생활을 하던 박 당선자의 운명이 바뀐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고부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려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의 철학을 공유했다.

이같은 인연으로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위 전문위원으로 시작해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 인사제도 비서관, 인사관리비서관을 거쳐 4년여간 인사수석을 지냈다.

참여정부 이후 정계에 입문했지만 첫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참여정부의 인기가 바닥을 치면서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인천 중·동·옹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낙천됐다. 2009년 5월에는 정치적 아버지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지켜보는 아픔을 맛 봤다.

절치부심한 박 당선자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갑 지역구에서 당선돼 재선을 역임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국회 안전행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회의원 특권 폐지 등의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인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광역시청 계단 앞에서 열린 인천시장 공약발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29 kilroy023@newspim.com

◆ '뼈노' 박남춘 국회에 이어 행정 경험, 시정 능력 보인다면 잠룡 부상

박 당선자는 스스로를 '뼈노'라고 부를 정도로 핵심 친문 인사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70%를 넘나들 정도로 압도적인 국정 지지율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하는 박 당선자는 힘 있는 여권 소속 광역단체장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박 당선자는 당선 확실 소식에 "큰 표 차이로 이긴 데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 정부와 대통령의 뜻을 지역에 전파하고 나누는 게 내 일"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시민사회단체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청와대와 국회에서 입지를 다진 박 당선자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광역자치단체의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박 당선자는 이후 여권의 잠룡으로 부각될 기회를 얻었다. 이후 국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에서 능력을 보여준다면 향후 여권의 대선주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