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격차 확대...부정적 영향 최소화 노력"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금감원은 14일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미 연준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번 금리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아울러 연준위원들은 개별적인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s)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FOMC에서 총 15명의 연준위원 가운데 7명이 4차례 인상을 전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8명이 최소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글로벌증시는 물론 이틀 만에 재개장한 코스피 역시 장 초반 1% 이상 급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14일 오전 10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1포인트(-1.09%) 내린 2442.07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번 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됐다”며 “아르헨티나 등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그동안 누적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 효과가 표출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부채 및 금융사의 외화 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14일 오후 3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국내은행 5곳, 외은지점 3곳) 부행장급과의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권에 대한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및 비상자금 조달계획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