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리더 잃은 보수진영, 홍준표·유승민·안철수 줄줄이 떠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방선거 참패 '쑥대밭' 보수 야권…'날개 꺾인' 홍·유, 대표직 사퇴
안철수 "부덕의 소치, 성찰 시간 갖겠다"…'정계 은퇴' 거듭 고심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권이 거대한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패장'이 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 대표, 유 공동대표 모두 14일 부진한 지방선거 성적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 이어 전날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원순·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3위를 하면서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다.

두 대표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당 선거 패배의 책임론은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2018.06.14 kilroy023@newspim.com

◆ 홍준표 "모두 제 잘못…당 대표직 내려놓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제대로 치명상을 입은 건 홍 대표다. 그는 전날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2곳 당선에 그치며 참패한 결과에 대해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346일만에 대표직을 을 내려놓게 됐다. 이후 이번 지방선거를 이끌어 왔지만,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낙선하는 등 참패를 겪었다. 홍 대표의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다.

그동안 수 차례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6곳 수성에 실패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귀는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재임 시절의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둔 표어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뜻이다.

한국당은 당분간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준비할 방침이다.

향후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면 홍 대표가 재차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전부터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에 도전, 2020년 총선 공천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거듭 시사해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책임이 있는 홍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게 될 경우, 당내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이날 당 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 한국당은 당헌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이번 선거의 대패로 인해 한국당은 대정부 견제력을 키운다는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 보수 대통합 주도 계획도 물거품이 돼 버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6.13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18.06.14 kilroy023@newspim.com

◆ "패배 책임" 유승민 사퇴…안철수 "송구하고 죄송"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성적은 처참하다. 광역단체장 선거를 비롯해 재보궐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정당이 되버리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당 후보들의 득표율이 대부분 한자릿 수에 그칠 정도로 미미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유 공동대표도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이후 대표 취임 121일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앞서 그는 공개 석상에서 "지방선거에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한 뒤 선거가 끝나면 당 대표직을 비롯해 모든 당직에서 떠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 후보로 나서 새로운 보수의 출현을 알리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당과 합당이 유 공동대표로선 스스로에게, 당에게도 독이 되어 버린 셈이 됐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유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론에 싸이면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야권 정계개편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은 그의 입장에서는 일단 대기 상태로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B&B 타워에 위치한 바른미래당 당사. 2018. 06. 13. <사진=김경민 기자 kmkim@newspim.com>

유 공동대표 사퇴에 이어 안 후보 거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기대를 모았던 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이 같은 참패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정계 은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이번에 정계 입문 후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정계개편을 주도하기 위해 예상보다 빨리 당에 복귀, 차기 당권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현재 당직을 맡고 있지 않고 국회의원도 아니기 때문에 중앙 정치 무대 복귀 기회를 살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의) 그동안 정치적 스타일상 정계 은퇴를 선언하거나 물러 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아마 정치적 휴식기를 갖은 뒤 다시 복귀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 타격이 워낙 크다 보니 여러가지 방법을 놓고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3위에 그친 것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좋은 결과를 갖고 이 자리에 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게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정계은퇴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선거 패인에 대해서는 "다 후보가 부족한 탓"이라며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는 15일 딸의 졸업식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 3일 가량 머물 예정이다.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