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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면동물 '아글라스'서 간암 치료 물질 확인…"방사선의 4배 효과"

기사입력 : 2018년06월17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06월17일 11:00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바닷속 해면동물서 간암 치료 증진 물질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열대 바닷속에 서식하는 해면동물인 '아글라스(Agelas)'에서 추출한 물질이 간암의 방사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생명공학사업인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 개발(2015~2019년)' 과제의 연구 성과다. 박희철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해양수산부의 '해외 해양생물자원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된 해면동물인 'Agelas' 자원을 활용해 연구를 수행했다. 

괌 마이크로네시아 축 주에서 채집된 해면동물인 Agelas [사진=해양수산부]

연구팀은 Agelas의 추출물을 간암세포에 투여한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방사선만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추출물을 사용했을 때보다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 효과가 탁월한 것을 확인했다. 

방사선만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률이 17%인 반면, Agelas 추출물을 투여한 후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에는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률이 69%로 나타나, 방사선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4배 정도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박희철 교수는 "전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은 약 1조2000억 원 규모이며, 개발된 간암 치료제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를 거쳐 향후 해양생물 유래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Agelas 추출물에서 확인된 암세포 증식 억제 및 사멸 물질을 분리해 독성 및 임상실험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두한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해양 바이오 소재를 확보하고 공급해 우리 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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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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