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6월 FOMC 이슈 해소
美 기준금리 인상에 2400 부근까지 밀려
비핵화 후속조치→밸류에이션 재평가 전망은 호재
2Q 실적 시즌 앞두고 관망세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북미 정상회담 등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주(18~22일) 국내 증시는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위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막판 3거래일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2400선 부근까지 밀린 코스피의 반등 여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지난주 2451.58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11일 2470선을 회복하며 다시 한번 2500 돌파를 노렸다. 하지만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소폭 하락한 뒤 6.13 지방선거 이후 2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으며 2404.0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었다.
앞서 미 연준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14일 하루에만 1.84% 빠지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점도표를 상향조정하며 연내 4번의 금리 인상 방침을 제시했다”며 “다소 매파적인 통화정책 회의로 해석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주에는 대형 이벤트가 대부분 소진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종료 등 악재가 여전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관련 후속 조치 및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증시에 긍정적인 뉴스가 연쇄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최근 조정을 받았던 대북 관련주의 가격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분기 이후 높아진 실적 전망치 역시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병연 연구원은 “대형 이벤트 이후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 프리뷰로 전환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IT하드웨어, 반도체, 증권, 은행, 기계, 면세점 등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0일 세계 최대 지수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연간 시장 재분류를 발표한다. 이번에는 2019년 MSCI 이머징 시장 내 중국 A주 대형주 추가 편입 비중과 중국 A주 중형주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 22일과 23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가 열린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유재고가 5년 평균치를 하회함에 따라 OPEC 주도 감산 합의의 종료 가능성이 대두된다. 아울러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생산 감소분을 대체하기 위한 사우디, 러시아 등의 점진적인 증산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