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파월 연중의장 매파적 발언 영향…금융주 약세"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팔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히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 = 키움증권 HTS] |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6.08포인트, 1.10% 하락한 233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포인트, 0.25% 오른 2364.16에서 시작해 낙폭을 키우며 2340선을 내줬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2억원, 3116억원 이상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096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4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625억원 순매도로 총 148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8%), 섬유의복(0.25%), 의료정밀(0.18%)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은행(-3.79%), 보험(-29.2%), 금융업(-2.41%) 등 금융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비금속광물(-3.64%), 운수창고(-2.18%), 종이목재(-2.00%)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1.68%), 현대차(-1.54%), 삼성바이오로직스(-1.07%), LG생활건강(-1.83%), KB금융(-4.54%)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21%), SK하이닉스(0.68%), NAVER(1.60%) 등은 올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걷히지 않았다"며 "어제 저점 인식 매수가 일부 들어왔지만 오늘은 선뜻 사자 물량이 나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업종이 빠진 건 전날 파월 미국 연준의장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영향"이라며 "달러 강세로 환율이 올라가면 금융회사의 해외 외채 발행 부분에서 이자 부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도 1%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95포인트, 1.66% 내린 826.2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5억원, 176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134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1%), 신라젠(-4.95%), 메디톡스(-4.43%), 나노스(-3.99%), 에이치엘비(-3.31%)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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