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베이징서 '한·중 기업인·전직 정부인사 대화' 개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만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경제자유화와 기술교류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에 따르면,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이사장 쩡페이옌, 이하 CCIEE)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하고 이같은 의견을 나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국간 민간 고위급 대화채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MOU를 맺은 지 6개월 만에 첫 번째 만남의 자리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며 ”양국 모두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되도록 향후 활동의 폭과 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중 양국간 교역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정체되고 있으며,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예전보다 증가했으나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양국 산업간 협력방향으로 ▲제조업 협력구조의 고도화 ▲미래산업협력 확대 ▲한․중FTA 후속협상 조기타결을 통한 협력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한·중 기업인·전직 정부인사 대화 모습 [사진=대한상의] |
한국측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조기타결을 통해 무역과 투자, 산업,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의 흐름에 발맞춰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대한민국의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조화해 나감으로써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측 위원장을 맡은 쩡페이옌 CCIEE 이사장은 “한중의 경제․무역관계가 한중관계의 중심을 잡는 평형수이자 안정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에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라는 경협위 채널이 양국 정계와 재계의 상호 소통에 도움을 주어 한중 경제․무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WTO의 규칙 준수를 전제로 양자 및 다자 무역체계를 수호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한중 FTA 후속협상의 조기 타결 추진과 높은 수준의 RCEP 조기 타결 추진에 노력,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신남방-신북방 전략 연계를 위해협력, 5G 네트워크, AI, IoT, 빅데이터, 뇌과학 등 산업과 기술 교류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행사에 한국측은 위원장인 정세균 前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다이샹룽 前중국인민은행 총재, 다이허우량 중국석유화공그룹 사장, 수인뱌오 중국국가전력망공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라이웨이더 촹웨이그룹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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