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산업화로 ‘스포츠 글로벌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lympic Council of Asia, OCA)는 이미 중국 ‘알리바바(Alibaba)'의 자회사 ‘알리스포츠(Alisports)’와 파트너십을 통해 2022년 아시안게임부터 e스포츠의 정식종목 채택을 결정했다. 벌써 e스포츠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의 시범종목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1일 스위스 로잔에서 가진 'e스포츠포럼'에서 종목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e스포츠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시범 종목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IOC] |
8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시범 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e스포츠가 막대한 홍보 효과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는 게임 산업을 국가 동력화 한 중국의 전략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e스포츠의 ‘스포츠 글로벌화’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가 거대 산업화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년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의 수익 구조 조사에 따르면 스폰서십과 광고가 전체 수익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e특히 게임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결합하면서 단순 게임을 넘어 방송에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특히 중계권의 경우 비중 자체는 전체 산업의 14%에 불과하나, 전년대비 81.5%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기 게임의 e스포츠화, 새로운 리그 출범 등으로 지속적인 시청자들의 증가가 한몫했다.
게임 종주국인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어렵게 합류했다. 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 단체 승인이 지난해 취소됐기 때문이다. 대전 e스포츠협회가 시도체육회 가맹단체로 인정돼 지난5월 대한체육회 회원 자격을 얻어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 종목인 관계로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해도 병역혜택은 없다. 하지만 이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2022 아시안게임 등에서의 병역 문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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