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폼페이오, 두 사람만 논의 뒤 '즉석 트윗' 작성
국무부 관리들 "동맹국 설득하던 중에 뉴스 접해 황당"
"트럼프 트윗 10분 전까지 폼페이오 방북 브리핑 중"
"비핵화 답보 상태 공식 인정한 것...급격한 태도 변화"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발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사실은 극소수 참모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동 '웨스트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전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에 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방북취소 사실을 알리는 트윗을 함께 작성했다. 하지만 상당수 핵심 참모들은 이러한 사실을 TV화면을 통해 알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심지어 백악관 또는 미 국무부 핵심 참모들도 대북 협상회의 진행 중에 뉴스를 접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고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뜨기 10분 전까지도 동맹국 대사관들을 상대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목적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후 처음으로 비핵화 협상의 답보 상태를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급격한 태도 변화"라고 부각했다.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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