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무조건 협조 아닌 설득과 타협해야"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어찌 이리 지난 대통령이랑 말하는 것이 판박이냐"며 "대통령은 제왕이고 국회는 대통령 하수인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 관련 기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상을 동시에 게재, "요즘엔 무슨 근거로 현 정부는 정의고 전 정부는 적폐라 하는지 헷갈린다"며 "어떨 땐 현 정부가 더 심하고 뻔뻔한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출처=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SNS 캡처> |
이 의원은 "국회는 대통령이 추진하는 현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나라를 위해 견제해야지 협치라는 이름으로 이중대 역할만 할 바에는 국회가 뭔 필요가 있겠냐"며 "그렇게 되면 독재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독재 시절 민한당의 유치송 세력을 아시냐. 눈 앞의 이익에 어두워 이중대가 되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독주하도록 방치하면 국회의원들이 자기 사명을 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은 제왕 같은 입장에서 국회가 무조건 협조하라는 얘길 할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이 관철되지 않고 국회 견제가 강하면 설득해보고, 안되면 수정을 하고 타협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나라 헌법 하에서 행정부와 입법부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로 굴러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