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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미매각 금호석유화학 회사채 흥행 '비결은'

기사입력 : 2018년09월13일 15:47

최종수정 : 2018년09월13일 17:47

2014·2016년 미매각 이후 2년물 회사채 경쟁률 8대1 '반전'
합성고무 수익 확대 따른 실적 개선 · 신용등급 전망 상향 영향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금호석유화학 회사채(A-, 긍정적)에 뭉칫돈이 몰려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실시된 올해 첫 금호석유화학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 500억원 어치에 38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8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00억원 회사채 발행 당시 수요 예측에서 3년물 전량 미배정, 5년물에 고작 20억원의 자금만 들어왔던 상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 2016년에도 금호석유화학 회사채는 700억원어치 2년물 발행에서 41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여수고무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이번 금호석유화확 회사채 흥행은 합성 고무 수익성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실적 개선과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535억원, 매출액 1조44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1%, 16.4%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저원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마진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연간 3000억~4000억원 정도까지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등급 전망 개선도 투자 심리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스(NICE) 신용평가는 지난 6월 금호석유화학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13년 이후 A-(안정적)을 이어오다가 5년 만에 등급 전망이 조정됐다.

나신평은 합성고무 부문 제품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전방산업 수요확대로 BPA(비스페놀A) 중심의 기초화합물 부문의 수익성 확대를 등급 전망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0.3%까지 하락한 후 점차 개선돼 2017년과 2018년 1분기에 각각 2.7%, 7.6%로 상승했다.

나신평은 "최근까지 라텍스 가격 상승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합성고무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혁준 나신평 수석연구원도 "작년 이후 자회사인 금호P&B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업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주요 제품들 수급이 좋아졌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모두 등급에 포지티브(Positive) 전망이 부여됐고 수요가 강하게 들어오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금호가 분리되기 전에는 금호 계열에 대한 자금 지원 부담 때문에 시장등급에도 불구하고 참여가 꺼려졌을 수 있다"며 "현재는 계열 분리가 완료된 상태로 실적으로만 신용등급에 연계된 상황이라 자금이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추진한 금호석유화학 2년 만기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여 만이다. 작년에도 오버부킹에 성공, 경쟁률은 2대 1 수준이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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