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평양가는 4대그룹 "경제적 득실? 트럼프 눈치보이네"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4:16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14:16

대북제재 풀지 않은 美, 재계 "장사는 미국에서 하는데..."
"남북경협, 기대감과 우려 상존"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4대그룹, (북한에)가긴 가겠죠. 정부 눈치 때문에 가긴 가는데 대북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에 기업들은 혹여 미국에게 찍힐까봐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의 말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경제인에 4대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다. 이들은 북한에서 사업진출 가능성 등을 들여다본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4.27

남북관계의 큰 전환점에서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드라이브를 걸자, 4대그룹 역시 이에 부응해 보폭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미국이 대북제재를 풀지 않고, 대북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불활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 방북은 4대그룹으로선 부담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4대그룹 입장에서 대북 사업에 대한 실익보단 대북정책에 따른 대기업 책임에 대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방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데 다른 한편으론 대미 수출 등 미국에서 실질적으로 수익을 올리는데 이번 방북으로 미국 트럼프에게 찍히지 않을지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고 귀띔했다.

자칫 대북사업을 진행했다가 미국이 돌연 마음을 바꿔 대북제재에 나설 수 있는 불확실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도 상존한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은 돌연 이란과의 합의를 파기하고, 이란 제재에 나서며 이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을 포함해 해외 기업이 큰 손실을 떠안은 경험이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크게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은 '불확실성 리스크'"라며 "아무리 수익 기회가 커도 불확실한 시장엔 잘 들어가려 하지 않는데 북한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시장이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라 우려감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론 대북사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존한다. 만약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전기 및 철도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통신, 발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대기업들은 사업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들마다 입장이 다 다르고, 기업들 사이에 대북사업에 기회요인과 우려감이 혼재된 상황"이라며 "남북경협에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북한의 비핵화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북미 합의를 이끌어내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에서 4대그룹 총수가 모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6월 있었던 1차 남북정상회담에선 4대그룹 가운데 LG그룹의 고(故)구본무 회장이 총수 중 유일하게 고(故)김대중 대통령과 동행해 방북했고, 2007년 8월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선 구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故)노무현 대통령과 동행해 방북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 삼성그룹 총수로서 처음으로 방북을 하게 된 반면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방북으로 3차례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모두 동행하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방북을 하게 된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