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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의 아내’가 아닌, ‘뛰어난 작가’로서의 우향 박래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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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미술가 우향 박래현(1920~1976)은 ‘한국화의 거장’ 운보 김기창(1914~2001)의 아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운보의 아내라는 점을 뛰어넘어, 탁월한 역량을 지닌 화가로서 적지 않은 걸작들을 남겼다. 또 고루한 동양화단의 관습을 깨고, 추상적 동양화의 세계를 누구 보다 앞장서 개척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1956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노점' 등 일련의 작품은 우리 회화사에 남을 수작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남편의 명성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운보 또한 생전에 “우향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우향 박래현 ‘바다의 현상’. 1971. 에칭. 38 x 44cm. 청작화랑

일본의 동경여자미술학교를 졸업한 재원이었던 우향은 운보의 열정과 작품에 반해 결혼했다. 당시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신여성이 초등학교만 졸업한 가난한 화가에게 먼저 청혼을 해 결혼에 골인하자,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운보는 지독한 가난과 청각장애를 딛고,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상하며 작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두 사람은 “각자의 예술세계를 인정하되, 간섭은 하지말자”며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결혼식을 올렸다. 생전에 금슬이 좋았던 두 사람은 부부전도 자주 열며 서로의 작업을 독려했다.

우향은 쉰을 바라보던 1969년,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났다. 4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보다 넓은 세계에서 원없이 작업하고 싶다"며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부설 프랫그래픽센터와 봅 블랙번 판화연구소에서 새로운 동판화 작업에 도전했다.

우향 박래현 ‘근원 A’._에칭, 메조틴트, 포토에칭. 37 x 51cm 청작화랑

동판을 긁고 파서, 파랑 노랑 빨강 등 오방색을 입혀 환상적인 추상판화를 시도한 것이다. 에칭, 메조틴트 등 동판화의 여러 기법을 넘나들며 거친 질감의 멧방석을 형상화하기도 하고, 나무등걸과 고목의 뿌리, 파도와 너울, 태양 등이 어우러진 작품을 완성했다. 우향의 동판화는 서양의 기법으로 동양적 미감을 독특하면서도 깊이있게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74년 간암 판정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우향은 6년간 뉴욕에 머물며 판화와 태피스트리 작업에 몰두했다.

생의 마지막 시기에 열정적으로 제작했던 우향의 판화와 드로잉이 미술팬과 만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청작화랑(대표 손성례)은 우향의 `태고`, ‘고담` ‘근원’ 등의 판화 대표작 30점을 모아 작품전을 꾸렸다. 전시작 중에는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미발표작 판화 15점도 포함됐다. 전시는 오는 9월22일까지 열린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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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른되면 만나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6세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아버지에게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딸의 마지막 편지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를 향해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딸의 편지.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났다. 편지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송 의원은 조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전했다. ◆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 경력 11년 차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김 소방위를 포함한 선착대원 4명은 건물 3층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확산하면서 2명이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약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2026-10-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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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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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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