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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함께 즐기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니벨룽의 반지'가 온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10일 16:51

최종수정 : 2018년10월10일 16:51

동화 '헨젤과 그레텔' 모티브로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 작곡
바그너의 대작 중 1편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 국내 초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아이들도 보면 좋을 작품이라는 평이 가장 좋아요."(아힘 프라이어 연출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 포스터 [사진=국립오페라단, 월드아트오페라]

오페라는 성인 관객들도 접근 장벽이 높은 장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불만을 상쇄할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커다란 인형탈이나 귀여운 분장, 동심을 자극하는 무대와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내용 등 다양한 면에서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바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과 '니벨룽의 반지'가 그 주인공이다.

9일 개막한 국립오페라단의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바탕으로 오페라로 작곡한 작품이다. 깊은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두 남매가 마녀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위기를 모면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성장 과정을 담았다.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가 오페라로 변모해 새로운 매력과 재미를 선사한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

작품은 1983년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초연된 후 당대 독일은 물론 유럽 각지에서 여러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영국 지휘자 피네건 다우니 디어가 맡아 탁월한 해석을 보여준다. 또 독일 레퍼토리에 정통한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디테일이 살아있는 흥미진진한 극적 전개는 물론 이와 어우러지는 독특하고 환상적인 미장센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호근 예술감독은 "어린 시절에 접해야 오페라를 이해하고 깊이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오페라를 접해줄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동화지만 예술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 어린 시절에 가질 수 있는 환상, 기쁨, 두려움까지 모두 다 담겼다. 동요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수준 높은 바그너의 화성, 거대한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동원됨으로써 수준 높은 음악적 완성도도 최고"라고 자신했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

사실 '헨젤과 그레텔'은 잔혹동화다. 원작에는 가난한 부모가 어린 남매를 혼내고, 일을 시키는 등 불편한 요소가 담겼고, 오페라 또한 이를 고스란히 담는다. 파데 연출은 "우리가 생각하는 동화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가정이라기보다 노동, 술, 폭력 등 현실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들을 위해 이를 배제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불평등이 팽배해 있었고 이게 당연했다. 가정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고, 마녀를 만나고, 모든 위기와 과정을 이겨낸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는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또다른 중요한 요소는 무대다. '헨젤과 그레텔' 하면 떠오르는 '과자로 만든 집'이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구현된다. 린틀 디자이너는 "아이들이 딸기나 사탕을 발견했을 때 너무나 갖고 싶고 먹고 싶어 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형적인 과자집이 아니라 어른, 아이 모두가 봤을 때 너무나 먹고 싶을 정도로 특별하고 놀라운 과자집을 만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개막일인 9일은 한글날 연휴로 부모님과 어린이 관객이 많이 왔다. 거의 매진이었다. 주말이자 마지막 공연인 13일도 만석을 예상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어두운 부분도 가감없이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설정돼 큰 반감은 없는 것 같다. 어린이 관객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오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오는 11월14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 또한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선보인 적 없던 바그너의 대작 오페라로, 12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된다. '니벨룽의 반지'는 1848년에 시작해 28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으로, 전체 작품은 총 16시간이나 걸리며 1편 '라인의 황금'부터 2편 '발퀴레', 3편 '지그프리트', 4편 '신들의 황혼' 등 총 4부작으로 구성된다. 또한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형태의 아리아로, 악극이라고도 표현된다.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라인의 황금' 연습 현장 [사진=월드아트오페라]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전설을 가진 반지를 두고 신들과 니벨룽족, 영웅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가장 먼저 준비 중인 1편 '라인의 황금'은 서곡에 해당되며 '반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라인의 황금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지만 반지를 손에 넣으면 세상 모든 것을 갖고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이를 두고 니벨룽족 난쟁이와 거인, 심지어 신들까지 욕망에 휩싸인다.

무대 위에는 몸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커다란 인형탈을 쓴 가수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니벨룽족을 연기하며, 신과 요정 또한 화려한 색색깔의 의상과 독특한 분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무대 자체가 하늘, 지하, 강 등 여러 공간으로 연출되며 거울 등을 활용해 빛나는 황금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표현, 환상적인 공간을 자아낼 예정이다.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라인의 황금' 연습 현장 [사진=월드아트오페라]

연출을 맡은 아힘 프라이어는 "언어가 시가 되고, 음악이 없어도 언어만으로도 가능하며, 음악 자체도 그림이 될 수 있고, 무대와 조명도 예술적으로 표현이 된다. 여러 시간, 여러 장소가 등장하고 캐릭터의 디테일이나 색상도 중요했다. 요정들의 의상 노랑, 초록, 파란색이 의미하는 바가 다 있다. 또 실제로 연출될 빛과의 조화도 고려했다"며 "모두의 마음 속에 남은 동심을 자극하고, 감동을 주길 원한다. 제가 '만약 아이를 데려왔을 때 이 공연을 어떻게 볼까'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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