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택시 반발' 부른 카풀...엇갈린 반응 “저렴“vs"위험"

기사입력 : 2018년10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16:48

18일 택시업계 '카풀OUT' 외치며 대규모 파업 돌입
카풀(승차공유) 요금 택시요금 대비 70% 저렴
위험성 지적하며 '신원 증명 강화' 요구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에 생소한 카풀 시스템에 관심이 뜨겁다. 공유경제 개념인 카풀(승차공유)이 활성화되면 저렴한 가격에 시민 편의가 높아진다는 의견과 운전자 범죄경력 조회가 안 돼 범죄에 취약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서민택시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대기업 카카오 등의 카풀앱 영업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근절투쟁에 나설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선포했다.

택시업계는 카풀이 자격증도 필요 없는 유사 택시업종으로서 운수 종사자들의 생존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카풀은 택시와 달리 범죄전력을 가진 전과자를 거를 수 없어 각종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풀 앱과 택시 앱을 통해 비교해 본 결과 카풀 이용요금이 택시보다 약 7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카풀 앱 럭시 (우)카카오택시

실제로 카풀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카풀앱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쪽은 ‘저렴한 비용(택시요금의 약 70%)’을 장점으로 꼽았다. 최근 카카오가 인수한 카풀 애플리케이션 ‘럭시(LUXI)’ 이용후기를 살펴보면 ‘합리적인 가격이 마음에 든다’,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차를 타며 이동할 수 있어 좋았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택시 승차거부와 바가지요금 등에 지친 시민들도 카풀 서비스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 이용자는 “그동안 불만이 많아도 할 수 없이 택시를 탄 적이 많은데 대안이 생겨서 좋다”며 “카풀은 미리 예약도 가능해서 편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설문조사 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카풀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5685명 중 56%는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 34%는 “출퇴근 시간 등에 한해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해 직장인 대다수가 카풀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카풀에 반대하는 입장은 ‘범죄 악용 소지가 크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5월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을 이용한 20대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되며 카풀 서비스에 대한 범죄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디디추싱을 이용해 변을 당한 사례는 현재까지 3건에 이른다.

30대 여성 조은영씨는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과 한 차에 타게 되면 너무 위험할 것 같다”며 “카풀을 허용하려면 운전자 신상 공개, 후기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제대로 시스템을 준비하고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봄까지 카풀앱을 종종 이용했다는 정모(34·여)씨는 “위치를 묻기 위해 운전자에게 발신한 이후 전화번호가 찍혔던 것 같다”며 “그 번호를 저장해 접근한 남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택시 수준의 서비스 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씨는 “처음 설정한 출발지를 무시하고 무작정 큰길로 나오라는 운전자 때문에 불쾌한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카풀 이용자는 “애초에 온다고를 하질 말지 시간만 다 버려 짜증난다”며 “운전자의 잠수나 지각에 대한 페널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zuni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