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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PO 3차전은 ‘잠수함 대결’…SK 박종훈 vs 넥센 한현희

기사입력 : 2018년10월30일 14:05

최종수정 : 2018년10월30일 14:05

넥센, 박병호·김하성·김민성 등 타선 부활 시급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모두 잠수함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SK와 넥센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박종훈(27)과 한현희(25)를 내세운다.

홈에서 2연전을 쓸어담은 SK가 우위에 있다. 앞으로 1승을 추가하면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고 올라온 넥센은 1패를 더 하면 가을야구 탈락이다.

SK 박종훈(좌측), 넥센 한현희 [사진= SK·넥센]

박종훈과 한현희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선발 투수다. 박종훈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넥센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다.

불펜으로 전환한 앙헬 산체스의 부활이 반갑다. 올 시즌 선발로 시작한 산체스는 29경기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에 갈수록 체력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결국 불펜으로 전환한 산체스는 1차전에서 9회초 1사 1·2루 위기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정규시즌에서 보였던 ‘홈런공장’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활발하게 가동됐다. 앞선 2경기에서 최정, 김강민, 이재원, 박정권 등 베테랑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7개의 홈런을 작성한 SK는 넥센을 힘으로 눌렀다.

넥센에서는 박종훈에 맞서 한현희가 선발로 나선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한현희는 30경기에 출전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4.79의 기록으로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유독 SK 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5경기에 나와 1승3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한현희의 경남고 선배 한동민은 올해 14타수 7안타에 홈런 4개를 뽑아냈다. 한동민은 앞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도 ‘올해 넥센전에 강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한현희가 일조한 것 같다. 현희는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데 승부는 승부인 만큼 이번에 만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동민뿐만 아니라 11타수 5안타를 기록한 이재원과 5타수 2안타 1홈런을 작성한 김동엽 등도 한현희에게 강세를 보였다.

한현희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나서 아웃카운트 없이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강판 당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3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부진을 털고 호투를 펼쳐야 한다.

타선의 부진 또한 달갑지 않다. 3번에 배치된 제리 샌즈는 1차전에서 멀티안타를 포함해 스리런 홈런을 작성하며 3타점을 올렸지만 4,5,6번에 배치된 박병호와 김하성, 김민성까지 모두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타순을 바꿔 송성문을 5번에 배치하고 김하성을 6번, 김민성을 8번으로 내리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는 같았다. 송성문 마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하성과 김민성은 여전히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SK와 같은 장타력 있는 타선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투수가 홈런을 맞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홈런을 허용한 뒤 추격할 수 있는 타선의 힘이 필요하다. 침묵하고 있는 넥센 타선이 홈에서 폭발해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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