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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다·강이 한곳에…숨겨진 보석같은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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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지역이다. 지리산, 섬진강, 남해가 접점한 지역으로 산, 강, 바다가 주는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소설 '토지'의 문학적 소재가 되는 마을 악양과 지리산자락에 펼쳐져있는 야생차 밭 등으로 느림의 살기 미학을 추구하는 도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도시다. 위치적으로도 사천와 여수 공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 여행하기 부담스럽지 않다. 작은 도시 규모에 비해 자연환경과 볼거리 및 체험거리가 풍부해 경남의 숨은 여행지로 꼽힌다. 

 ◇ 소설 '토지'의 배경지 '최참판댁'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박경리 문학관에서 내려다 본 하동 평사리 들판. 2018.10.13. yoomis@newspim.com

하동은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경상도 출신인 박경리 작가는 토지의 배경지로 그가 가진 경상도의 특유의 감성을 담을 수 있고 또 넓은 평야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답사를 다니다 하동을 찾았다. 소설속 최참판댁은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으며 사랑채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평사리들판의 금빛 논밭이 이 곳의 하이라이트다. 또 인근에 자리한 '박경리 문학관'에서 박 작가의 토지 집필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다.

토지는 박 작가가 69년 시작해 94년까지 25년간 21권으로 집필한 대작이다. 소설은 1860년대 시작한 동학운동을 비롯해 민족의 근대화 과정의 역사와 풍속 등을 담아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다. 

◇ 야생차 박물관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 야생차 박물관 뒷편의 야생차밭. 2018.10.13. yoomis@newspim.com

하동은 지리산자락에서 야생으로 자란 찻잎을 재배한다. 당나라에서 처음 차를 들여올 때 시배지었던 하동의 찻잎은 제주도와 보성 녹차와 달리 지리산중턱에서 자라 강인함이 느껴진다. 하동 야생차는 왕의 녹차로 불리우는데 고려 때 지리산이 대표적인 차 산지였고 이곳 차를 왕실에 진상했기 때문이다. 조선 초기 중국 사신단의 행장에 화개차가 들어있을 만큼 하동차의 명성이 높았다. 하동 야생차박물관 옆 차 체험관에서 20인 이상 사전예약을 하면 무료로 다례체험이 가능하다. 

◇ 쌍계사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 지리산에 있는 절, 쌍계사. 2018.10.13. yoomis@newspim.com

723년 신라시대에 의상()의 제자인 삼법()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840년 중국에서 차의 종자를 가져와 절 주위에 심고 대가람을 중창했다. 원래 옥천사라 불리던 절은 정강왕 때 쌍계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쌍계사 앞으로 흐르는 물은 절의 좌우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두 갈래의 물이 만나 합쳐지는 것으로 쌍계라는 이름의 출처를 짐작하게 한다. 

중요문화재로는 국보 제47호인 진감국사대공탑비, 보물 제380호인 부도, 보물 제925호인 팔상전영산회상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석등,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5호인 불경책판이 있다.

◇ 하동 송림공원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 송림공원. 2018.10.14. yoomis@newspim.com

1745년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거친 모래와 바람으로부터 오는 피해를 줄이고자 조성된 하동 송림공원은 약 8000평에 달하는 소나무 숲이다. 평균나이 250-300살인 750여 그루의 소나무들로 이루어져있는 이 공원은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모든 나무에 일련번호가 매겨져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 화개장터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 화개장터에는 각종 약재상들이 있다. 2018.10.13. yoomis@newspim.com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 사람 윗마을 구례 사람…' 가수 조영남의 대표적인 노래 '화개장터'가 지칭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크지 않은 규모의 시장이지만 옛날 시골장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며 국밥, 도토리묵을 비롯해 하동의 대표 먹거리인 재첩국, 참게매운탕 맛집도 찾아볼 수 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가는 약 5km 도로변에 벚꽃나무들이 늘어서 벚꽃명소로 유명하다. 이 길을 벚꽃십리길이라고 불리우는데 벚꽃이 살짝 지는 4월 중순에 가면 라이더들이 꽃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취재협조=모두투어

yoomi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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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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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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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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