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10월 악몽, 증시 향방은] ‘현물 매도·선물 매수’, 외국인 속내는?

기사입력 : 2018년10월30일 16:37

최종수정 : 2018년10월30일 16:37

‘9거래일 연속 매도’ 외국인, 10월에만 4兆 팔아
26일 이후 투매 진정...코스피도 2000선 회복
최근 선물 순매수·풋옵션 매도 ‘포착’
바닥 확인 후 반등 시도 신호탄 분석도
“섣부른 판단은 금물” 경계론 여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연일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2000선 아래로 밀려났던 코스피가 오랜만에 반등을 시도하며 하루만에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안정화 자금 조성에 나서는 등 적극 개입 의지를 드러내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장에선 연일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여전히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는 등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00선이 무너진 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전일 대비 2.39포인트 내린 1,993.66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10.30 leehs@newspim.com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4포인트(0.93%) 오른 2014.69에 거래중이다. 최근 6거래일만에 첫 반등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83억원, 183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52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금융투자·연기금·사모펀드 등이 약 4200억원을 순매수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반면 최근 조정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외국인투자자는 오늘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2167.51에서 29일 종가 기준 1996.05까지 7.91% 빠졌다. 10월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4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동향에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3일 하루에만 5654억원을 기록했던 순매도 규모가 최근 3거래일 연속 1000억원대로 줄어든 것.

미래 지수 전망에 베팅하는 선물·옵션시장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보다 선명하다. 외국인들은 23일부터 29일까지 1조9210억원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풋옵션시장에선 407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현·선물시장에서 동시 매도에 나서는 것은 주가 하락에 확신을 가지고 베팅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선물시장에서 1조7042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외국인 현선물 수급 추이 [자료=SK증권, Quantiwise]

이와 달리 선물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이들이 현재의 수급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현물 매도·선물 매수’를 통해 리스크 헤지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장이 많이 빠져 추가 하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정부 개입으로 연기금 중심의 자금이 유입될 경우 현물 실탄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선물 매수와 함께 풋옵션 매도에 나섰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지표다.

외국인들은 25일부터 3거래일 동안 350억원이 넘는 풋옵션을 매각했다. ‘풋옵션을 팔았다’는 것은 옵션을 매수한 사람이 계약기간 중 권리를 행사할 경우 미리 약정한 가격에 매입해주는 대신 프리미엄을 미리 수취하는 것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풋옵션 매도자는 행사가격보다 실제가격이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결국 외국인들의 풋옵션 매도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선물·옵션의 경우 차익거래와 맞물려 변동이 심한 만큼 단순히 방향성 전환으로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더욱이 11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이슈가 산적해 언제든지 하방압력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현·선물과 옵션시장에서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매수 시그널로 해석하긴 다소 이르다”며 “반등 모멘텀이 부족하고 시장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해 다음달 옵션만기 전까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