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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 자금, 두달 연속 순유출...'환율·신흥국 불안'

기사입력 : 2018년11월04일 11:20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3:53

시장에선 채권 순매수...만기 채권 재투자 시기 늦어져
"외인 채권투자시 환 가장 중시...엑소더스 우려할 상황 아니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일 오후 3시0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 = 뉴스핌] 민지현 기자 =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지난 9월 순유출에 이어 10월에도 순유출됐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치솟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통시장에서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2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외국인 채권 보유금액은 지난 9월 말 112조620억원에서 10월 말 111조 8117억원으로 감소했다. 한 달간 2503억원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순유출된 셈이다. 이는 지난 9월 1조9120억원 순유출에 이어 두달 연속된 흐름이다.  

금감원 외국인 채권 보유 잔고 <자료=코스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달 채권시장 외국인 자금 동향 관련 매수·매도만 봤을 때는 순매수가 맞는데 만기상환 감안하면 순유출 상태"라며 "다만 그 규모는 크지 않고, 만기 도래분에 대한 즉각적인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박사는 "9월에 국채 두 종목 25조원 어치가 만기도래했는데 외국인이 원금 상환받은 부분을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조금씩 순매수를 하고있다"며 "지금 시장 상황이 워낙 변동성이 크다보니 섣불리 큰 금액으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두달 연속 순유출된데 대해 전문가들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환율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GDP 대비 4%가 넘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나 우리 경제력을 감안했을 때 최근 1140원대까지 올라온 달러/원 환율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환율 때문에 일부 자금이 빠져나갔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면 채권시장에서는 외인 자금이 유출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자금 유출입은 내외 금리 차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더 영향을 받는다"며 "신흥국 시장이 불안하면 계속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금리 차는 별로 영향을 안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구조조정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화 가치도 떨어지니까 환차손을 기대한 자금들을 좀 팔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환율이 1140원 가까이 상승하면서 미래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됐고, 이에 따라 스왑레이트가 반등하면서 재정거래 폭이 줄어든 부분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직 외국인 자금 이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채권 시장이 아시아 시장에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고 외국인들이 채권투자에 있어 금리보다 환율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이한구 박사는 "우리나라는 국가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고 외환보유고도 사상 최대일 뿐 아니라 국가 CDS 프리미엄도 40bp 수준으로 안정적인 상태"라며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국내 채권 시장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 이탈 위험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신동수 연구원도 "미 연준이 12월과 내년 세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하면서 달러 강세 심리가 유지되고 원화 약세 심리가 이어지면 머지않은 시기에 재정거래 유인이 사라질 수 있다"면서도 "이 시기가 되면 단기자금이 이탈할 여지가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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