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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美블프'겨냥 TV 대대적 할인 공세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5:08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5:08

삼성전자 美 홈페이지, QLED TV 최대 1500불 할인
LG TV도 블랙프라이데이 사전행사로 2000불 할인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최대 가전 판매 성수기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주력 제품을 최대 2000달러(약 224만원) 할인하는 등 사전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오는 23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TV 사전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캡처]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QLED 4K TV'를 중심으로 TV제품 대폭 할인에 들어갔다. 오는 23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사전 할인 행사다.

홈페이지에 있는 QLED 4K TV 7종 중 5종은 최대 400달러에서부터 최대 1500달러까지 할인돼 판매 중이다. 가장 할이 폭이 큰 제품은 '75인치 2018년형 QLED 4K TV'(제품명:QN75Q6FNAFXZA)다. 3499.99달러의 제품은 1500달러 할인해서 1999.99달러에 판매한다. 같은 제품 65형은 900달러를 할인해 1299.99달러다.

또 다른 75인치 QLED 4K TV(QN75Q8FNBFXZA)도 4799.99달러에서 1300달러를 할인, 3499.99달러에 판매한다.

LG전자 미국법인 역시 주력 상품인 OLED 4K TV에 대해 대폭 할인에 들어갔다. '77형 OLED 4K 씽큐 TV'(OLED77C8PUA)를 2000달러 할인해 699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65형 OLED 4K 스마트 TV'(OLED65C7P)도 2000달러를 할인 해 2499.99 달러에 판매 중이다.

통상 가전업계는 4분기를 계절적인 TV 성수기로 꼽는다. 가전 최대 격전지인 북미지역 등의 유통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판촉 마케팅을 벌이면서 TV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4분기 TV 판매 비중을 30~35%, 나머지 분기는 20% 내외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4분기 TV 사업 부문 매출액이 연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편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3600억원을 달성, 3분기(6조5200억원) 대비 28% 정도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6조1800억원, 1분기 6조4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 TV 등을 담당하는 HE 사업부 매출도 4분기가 가장 높다. 지난해 4분기 HE사업부 매출은 5조4751억원 으로 3분기 4억6376억원, 2분기 4억2349억원, 1분기 4억3261억원 대비 최대 18.1% 높다.

게다가 하반기 세계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는 TV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TV 특수로 인한 매출 성장률은 예년만큼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연말 쇼핑 및 할인 분위기 자체가 침체될 수 있는 데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TV에 대한 선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미역갈등으로 인해 거시 환경 자체가 녹록치 않아 예년보다 4분기 매출이 안좋을 수 있다"며 "TV 사업은 1년을 두고 보면 '상저하고'(상반기에 매출보다 하반기 매출이 높은 현상) 형태인데 올해 스포츠 이벤트가 미리 있어서 수요가 상반기로 좀 당겨진 탓도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VD사업부를 포함한 소비자가전(CE)사업부의 매출을 올해 12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액 12조70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LG전자 HE사업부에 대해서도 4분기 매출액을 4조553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4조8680억원 대비 300억원 가량 줄였다.

이에 따라 TV 사업부에서 매년 1~2%포인트 소폭 증가하던 영업이익도 올해만큼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TV 할인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최대 45%, 최대 30% 수준으로 각각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65인치 Q9F QLED 4K TV △65·75인치 Q8C 커브드 QLED TV △55·65인치 Q7F QLED 4K TV 등 프리미엄 TV를 최대 45% 할인가에 판매했다. LG전자도 55·65인치 LG OLED 4K HDR 스마트TV를 20~30% 할인해 판매한 바 있다.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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