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11월 옵션 만기일인 8일, 코스피200옵션의 프로그램(PR) 매도 출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지수 급락을 방어한 주요 수급이 PR이었기 때문에 누적 잔고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종호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10월 만기 이후 차익PR은 1282억원, 비차익PR은 1조4985억원이 유입됐다"며 "여기에 외국인 선물 포지션이 급락하면서 시장 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뺀 값)가 빠르게 낮아져 매물 청산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현상이 지속되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합성선물 활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컨버젼, 리버셜 등 합성선물 가격은 특이한 동향이 나타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옵션 만기와 유사한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선물 움직임에 따른 시장 베이시스가 중요한 변수고, 합성선물 가격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150 옵션 만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전형적인 시장 거래량 부족 상태로 PR잔고는 소폭 존재하나 합성선물 가격을 형성할 수 있는 옵션 거래 수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잔고 유무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옵션 만기 역시 큰 이벤트가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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