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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조선사 LNG선 건조 '산넘어산'…설계인력·건조기술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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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LNG선 140척 발주..공공발주 의무화
친환경시장 선점…중소·중견조선사 미래 먹거리로
"내·외부 전문설계인력 조달…외연 확장해 나갈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중소조선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액화천연가스 연료선(LNG선) 카드를 꺼냈다. 친환경 선박시장을 선점, 일감이 부족한 중소·중견조선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중소조선사들이 LNG선 수주 및 건조 경험이 없는데다 설계인력이나 기술력도 부족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더욱이 이들 중소조선사들이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끌어올기 위해선 최소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2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조선산업의 친환경 체제 전환 촉진과 LNG연료선 등 친환경 기술 확보 및 관련 시장 창출을 통해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사에 인도한 7천5백입방미터(cbm)급 LNG벙커링선 모습. [사진=현대미포조선]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40척(공공발주 40척, 민간 100척)의 LNG선을 발주해 중소조선사들이 파이를 나눠 가질 수 있는 1조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 중소 조선사 78곳의 매출 6012억원을 두 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시범사업은 선가 보조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중유를 사용하는 예인선 2척을 LNG선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자재 실증선을 확보하고 점차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공공부터 LNG선 적합선종에 해당하는 관공선은 2020년부터 LNG선으로 발주 의무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의 도입 확대를 위해 노후선의 폐선을 통해 LNG선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LNG선 전환사업은 국내 중소조선사가 주도적으로 끌어 나갈 계획이지만, 설계인력 및 설계 기술 부족에 따른 한계점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 1만톤급 이하 중소형 선박을 주로 건조해 온 중소조선사들이 1만톤급 이상의 LNG선을 수주하고, 이를 건조하기엔 노하우와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조선경기 침체 속 중소조선사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친환경 선박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고, 이를 통해 기업 스스로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포니자동차를 처음 만들때도 처음에는 기술력이 부족했지만 자체적인 노력과 정부의 도움으로 점차 역량을 쌓아나갔다"며 "해운업계에서는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사업진행이 안된다고 말해버리는데 이는 중소조선시장의 경쟁력을 오히려 약화시키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나 일본 등 외산 연료선을 쓴다고 하면 단기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겠지만 국내 중소조선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꼴"이라며 "처음엔 힘들겠지만 중소조선사 상위 30% 정도를 중견사로 키우고 나면 국내 조선업 생태계도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계인력과 기술력 확보에 대한 밑그림도 어느정도는 그려논 상황이다. 내·외부 전문설계인력을 조달해 우선적으로 시장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부족한 인력은 꾸준히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국장)은 "LNG선을 만들 수 있느냐의 핵심은 설계인력이다. 설계인력을 어떻게 잘 뒷받침하느냐의 문제"라며 "시범선 도입·실증선 도입 등을 통해 R&D를 돌리는 것이 중요하고 자체인력 혹은 외부인력을 조달해 같이 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인건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설계인력 유출이 심하지 않았다"면서 "LNG는 우리가 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계속 지원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핵심기술의 경우 시범사업을 통해 점차 기술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최 국장은 "엔진 등 핵심기술도 같이 가야 한다. 트랙레코드(실적)를 쌓는게 중요한데 내년에 시범적으로 2척과 실증선도 도입해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관공선을 중심으로 적합선종도 지정해 표준화된 설비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표준설계 지원, 설계사업단 구성 등을 통해 중소조선사의 설계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수출지원세터 추가 구축 등을 통해 영업 활동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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