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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들 특혜채용 꺼내든 이재명...'혜경궁 김씨' 권력투쟁 비화 조짐

기사입력 : 2018년11월24일 20:33

최종수정 : 2018년11월25일 11:03

이해찬 '쉴드' 하루 만에 이재명 "문준용 특혜채용 확인하자"
'혜경궁 김씨≠아내' 전선 확대...李 지사, 문준용 끌어들여
경찰 '표적수사' 부각시켜 ‘친문 對 이재명’ 구도 노리는 듯
여권 권력투쟁 이슈화 주목...이해찬 책임론 불거질수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형 강제입원 지시 의혹으로 24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끌어들이며 전선을 확대시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 지사가 문준용 씨를 이번 경찰 조사의 발단으로 지목함으로써 본인이 정권에 의한 희생양임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24일 이 지사는 검찰 출두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합니다.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혜경궁 김씨' 계정주, 문준용씨 공격이 사건의 출발점...李 "다시 원점으로 가자"

자신의 아내 김혜경 씨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문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가 본인의 아내가 아니라는 것만 입증하면 되는 이 지사다. 그가 굳이 문씨 특혜채용 의혹을 따져보자고 한 것은 정치적 노림수로 풀이된다.

'혜경궁 김씨'가 문씨를 공격한 것이 이번 ‘표적수사’의 원인으로, 이번 사건이 여권 실세의 의한 핍박이라는 것을 암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이 아니더라도, 시중에선 오래 전부터 '문 대통령의 경선 경쟁자였거나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안·이·박·김(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김OO)이 차례로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루머가 떠돌았다.

이 지사의 발언을 볼 때 그가 이번 사건을 ‘친문 대(對) 이재명’ 구도로 끌고 가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해석된다.

 

[고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해찬 "이재명 거취, 아직 정무적으로 판단할 때 아냐" 엄호했는데...
    '나만의 문제 아닌데'...전선 넓힌 이재명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허위 확인부터 하자"

문제는 이 지사의 이런 발언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를 감싼지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이다.

앞서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 사건의 수사과정, 검찰의 공소과정, 법원의 재판과정을 보고 이야기할 사안"이라며 "정무적으로 판단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장 이 지사를 윤리위원회나 당기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자진 탈당'을 권유하거나 향후 징계 가능성을 내비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 했다는 것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평기다.

특히 이 대표가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우리도 잘 모른다"고 언급한 것은 당 대표로서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많다.

가뜩이나 이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화영 경기부지사를 매개로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얽혀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이준석 "상황 장기화하면 文도 피해 입고, 이 대표 리더십 상처날 것"
    이 지사, 개인 문제 넘어 권력투쟁 논쟁 이슈화하나...불똥 어디로 튈지 예단 못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어물쩍 하는 사이에 (이 지사는) 권력 실세라는 사람을 상정하면서 움직이고 있다"며 "자기가 억울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또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문 대통령이 피해를 입고 그러면 나중에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구성원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이 대표로서도 검찰 송치 단계에서 이 지사에 대해 발빠르게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 지사가 이번 사건을 정권 실세에 의한 마녀사냥으로 몰아가고 이에 야당까지 동조하고 나서면 '혜경궁 김씨' 사건이 여권 내 정치 권력투쟁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경우 일찌감치 불씨를 끄지 못한 이 대표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책임을 통감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는 이 지사의 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출당·탈당을 촉구하는 더민주 당원연합'이라는 단체 명의의 현수막이 걸렸으며 수십명이 참석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이 지사를 응원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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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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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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