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 인터넷 보급률 50%대, 성장잠재력 무궁무진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8억 명을 넘어섰다.
인터넷정보센터(中國互聯網絡信息中心, CNNI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가 8억200만 명을 기록, 처음으로 8억 명을 돌파했다. 작년 12월(7억7198만 명) 대비 6개월 새 2968만 명 증가한 것.
이 중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7억8800만 명으로 전체 네티즌의 98.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인터넷 이용은 줄어드는 반면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리서치 플랫폼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는 “2016년 말 기준 중국과 미국의 네티즌 규모가 각각 7억3125만 명 3억2300만 명으로, 중국이 미국보다 2배 이상 많았다”며 “지금은 격차가 더 벌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57.7%로, 선진국 80% G20 국가 70% 대비 낮은 수준이다. 중국인구가 14억명에 달하고 있음을 감안할때 인터넷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관측이다.
아이루이왕은 “인터넷 이용자가 늘어면서 교통 소비 금융 의료 환경 등 분야에서 인터넷과 융합한 지능화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는 배달, 예약, 공유자전거 대여, 호텔 예약, 모바일 결제 등이다.
중국 데이터 분석기관 이관(易觀, Analysys)에 따르면 올해 6월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가장 애용하는 서비스는 SNS로, 전체 이용 시간의 26.3%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영상 감상(24.4%) 정보(기사) 검색(18.6%) 단어입력(5.4%) 등이 이었다.
텅쉰커지(騰訊科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최대 소셜 메신저 앱 위챗(Wechat, 微信)의 국내∙해외 버전 월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0억 명을 돌파했다. 중국인들은 하루 평균 74개의 위챗 메신저를 보내며, 수면 시간(약 7시간)을 제외하면 15분당 메시지 1개를 보내는 꼴이다.
또 다른 온라인 메신저 QQ의 월 이용자 수는 8억300만 명에 달한다.
2016년 기준 중국 1,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裏巴巴)와 징둥(京東)을 통해 결제되는 중국 네티즌의 1일 평균 구매 규모는 129억 위안(약 2조855억 원)에 달한다. 위챗페이(Wechat Pay, 微信支付) 알리페이(Ali Pay, 支付寶) 등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하루 평균 2억6600만 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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