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뉴스핌 정책진단]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한국형 AI·빅데이터 산업 육성해야”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11:42

최종수정 : 2018년12월22일 12:26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는 12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한국 사회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경제 위기, 진단과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8 뉴스핌 정책진단’에서 "전통적 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가 가장 큰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제는 컴퓨터와 대화를 못하면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SW 코딩 교육부터 시작해서 공학교육은 모두 SW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규제 개혁이 필요한데, 정부가 불법화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라며 "이 패러다임에 맞게 우리 산업을 바꾸고 인재양성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열린 2018 뉴스핌 정책진단 ‘한국경제 위기 진단과 해법은?’에서 토론하고 있다. 2018.12.12 leehs@newspim.com

다음은 김정호 교수의 발표 전문이다.

[전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로 반도체 설계가 제 전공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의 설계를 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흐름을 지난 10년 동안 몸소 느낀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해 여러 방법이 있는데 나는 두 개 단어,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정의합니다. 초연결의 목적은 모든 인간과 사물에 연결해 모든 데이터를 긁어내겠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화와 연결성은 사회와 산업의 변화를 수반합니다. 기업의 모든 행동과 생각, 움직임을 다 모아 인공지능으로 판단하면, 그 판단 영역이 신의 영역에 이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가진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플랜입니다.

아마존을 예를 들면 아마존이 모든 소비자의 구매 활동과 심리적인 요소까지 다 알게 된다면 미래 상품을 갖출 수 있게 되고, 이를 가까운 곳에 배급해 재고 없는 기업이 됩니다. 재고 비용이 기업에 30% 정도가 듭니다.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기업 비용의 50%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생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존이 드론을 만들고 자동차와 비행기를 만들 것입니다. 이는 모든 시장 예측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국 구글과 아마존 왕국에 하수인이 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 요소로 딥러닝·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 있습니다. 과거에 인간을 이해하려는 뇌 과학에서 지금은 컴퓨터 데이터를 믿고 따르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을 이겼듯이, 스스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 넘습니다.

인공지능의 가치. [자료=카이스트]


두 번째 요소는 빅데이터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상당히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요소는 반도체입니다. 컴퓨터의 메모리 성능이 중요해집니다. 빅데이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생산력을 갖춘 기업의 지배력이 높아집니다. 중국과 미국이 견제를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지금 한국의 산업은 이언주 국회의원이 말했듯이 1960~70년대 산업을 우려먹고 있는 수준입니다. 이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반도체가 주력이 돼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블랙박스입니다. 입력만 하면 아웃풋이 나옵니다. 인공지능 가치는 시간 절약, 노동 절약, 자원 절약, 자본 절약에 있습니다. 인간에게 창조적 활동을 위한 시간, 노동, 자원, 자본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계가 위협받게 됩니다.

인공지능을 갖고 있는 국가와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고 우리는 한낱 부품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로봇보다 치명적인 위협이 인공지능입니다.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입니다. 유튜브를 필두로 동영상 시대로 넘어가면서 데이터는 오는 2025년쯤에는 10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블록체인과 무인자동차 산업 등이 이 같은 변화 속에 확대될 나갈 것입니다.

결국에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데이터의 크기가 10의 23승 바이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무한대의 숫자이다. 그때 쯤 되면 컴퓨터가 신의 영역으로 가는 특이점이 올 것입니다.

국민·주권·영토가 국가의 3요소라던데 저는 ABC로 봅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 컴퓨터(Cloud computer)가 국가의 3요소 될 것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과 고위 공무원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국정치국회의에서 인공지능 발전 및 추이에 대해 집체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적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5대 IT기업이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대부분 자원과 관련된 기업들이었습니다. 저들 기업을 왜 1등 기업으로 꼽았느냐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터가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구글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하는 이유는, 이를 미끼로 해서 데이터 많이 확보하겠다는 전략 차원입니다. 아마존이 집집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놓는 것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과 행동을 수집해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어떻게 사는지 다 장악하겠다는 것이 아마존의 생각입니다.

5대 글로벌 IT 대기업 현황.[자료=카이스트]

국가적 차원에서 들여다보면, 독일, 일본, 한국, 중국은 제조 강국입니다. 제 생각에 한국이 가장 모자란 부분은 초지능 분야, 즉 소프트웨어 분야입니다.

전통적 산업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인공지능과 스프트웨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작금의 대부분 산업은 대부분 몰락할 것 입니다.

4차 산업시대에 맞서 우리의 강점인 하드웨어 즉, 자동차·가전제품 등에 인공지능 결합하는 것을 저는 추천합니다. 타 경쟁사인 화웨이, 소니, 도요타가 쫒아올 수 없는 기업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는 삼성전자에 판매하는 냉장고에 빅데이터 센서를 삽입해서 공짜로 나눠주라고 조언합니다. 그 데이터를 다 가져올 수 있다면 가전 분야는 한국이 전 세계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하루에 무엇을 먹고 사는지 알 수 있고. 당뇨병 퍼센트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전 세계의 식량 구조를 전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한국의 살 길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을 결합하자는 것입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전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첫 번째 혁신성장 전략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 중 인공지능의 융합입니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 전략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로봇이 대체하고 삼성이 생산공장을 세워도 500명밖에 고용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이러 베트남으로 갑니다. 하드웨어 산업으로는 중국, 베트남과 경쟁하지 못합니다.

국가별 인공지능 전문가 인력을 보면 미국과 영국이 많습니다. 미국은 1만2027명이, 영국은 2130명이 있습니다. 한국은 180명밖에 없습니다.

이 통계를 깊게 들어가면 교육혁신과 맞물려 있어 심각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코딩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어릴 때 국어를 배우는 것이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였다면 이제는 컴퓨터와 대화를 하지 못하면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소프트웨어 코딩교육부터 공학교육도 전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전 국민 코딩 교육을 통해 10만명의 소프트웨어 전문 융합 인력을 양성하고 전문가를 1만명 육성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체질을 개서하지 않는다면 10년 내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두 번째는 규제개혁이 필요합니다. 그 중 블록체인이 첫 번째입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디지털기술을 통해 자본시장에 침투하겠다는 것이 블록체인인데 정부가 불법화하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없애야 규제개혁입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업자가 초기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가상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에게 선 판매하여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 ICO입니다.

ICO를 하면 외국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규제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규제 개혁 정책은 모두 헛것이 될 것입니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산업을 통해 계층 사다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2바퀴 이론을 제시합니다. 앞바퀴가 정책의 방향을 설정한다면, 뒷바퀴는 한국형 소프트웨어 산업 서장과 규제 혁신, 교육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2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입니다. 이 같은 패러다임에 맞게 우리 산업이 바뀌어야 합니다. 인재양성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김정호(오른쪽) 카이스트 교수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뉴스핌 정책진단'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