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재 완화시 대중국 소비재 기대...콘텐츠도 성장 초입국면"
"하반기 유틸리티, 통신주 등 방어적 업종 비중 늘려"
"싼 주가 보다 사업모델·외부적 충격 민감도로 종목 선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소비재와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흥직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내년 부정적 경기 사이클에서도 살아남을 기업인 '퀄리티 그로스'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내년 증시는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이라도 성장 가시성과 원천 경쟁력을 갖추면 주가가 오르는 종목장세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 유망 업종으로 소비재와 미디어·콘텐츠를 꼽았다. 사드 문제로 불거진 중국의 제재가 내년부터 풀릴 가능성 있다면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할 수 있는 대 중국 소비재쪽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최근 시장 관심이 뜨거운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미디어·콘텐츠 주식도 장기적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 기업들이 콘텐츠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초입 국면이란 점에서 향후 콘텐츠 기업들에게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최근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하반기 들어 유틸리티(가스·수도·전기 같은 공익사업)나 통신주 등 방어적 업종 비중을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늘렸다"며 "경기 민감 섹터에선 사업 다각화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외부적 변수를 견딜 재무구조 갖춘 우량 대형주 위주로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내년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은 4~5% 내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싼 주가에 집착하기보단 투자 대상 기업이 우량한지, 사업모델·회사체질이 외부적 충격에 감당할 능력있는지를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중"이라고 했다.
단 전기전자(IT) 업종은 사이클을 고려해 보수적 비중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IT 섹터 조정 원인은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라며 "성장 기대치를 과거 2년 보다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투자 사이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락 기자] |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