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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모바일금융 관심 높아…한반도 금융-통신망 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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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휴대전화 사용자 수 600만명…스마트폰 결제도 증가 추세
열악한 모바일 금융 인프라 확대가 과제…"4단계로 추진돼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휴대전화 사용자 수가 600만명에 달하며 모바일금융에 대한 북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금융-통신망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대북제재 완화 이후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금융의 역할' 세미나. [사진=김진호 기자]

조봉현 IBK북한경제연구소 부연구소장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대북제재 완화 이후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금융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부연구소장은 이날 '북한의 모바일금융 도입 구상과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조 부연구소장은 "경제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북한 입장에선 금융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대외적으로 외자유치를 위한 국제금융시스템 구축과 대내적으론 상업금융의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 역시 이러한 점에서 주민생활향상과 관련한 실생활형 금융체계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부연구소장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약 600만명이다. 평양 등 대도시의 휴대전화 가입률은 50~70%를 상회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의 영향으로 인트라넷 쇼핑몰(옥류, 만물상) 등에서의 모바일 결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워낙 열악한 모바일 금융 인프라 탓에 사용에 큰 불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부연구소장에 따르면 북한에서 통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선 기본요금(월 850~2250원) 외에 추가 사용시 직접 충전소(통신국, 지정소) 등을 방문해야만 한다.

이때 평균 이동거리가 무려 20~30km에 달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부연구소장은 북한의 모바일금융 도입 구상을 4단계로 제안했다.

먼저 1단계 거점형(ATM) 통신요금 입금이다. 공항, 기차역, 상점 등의 주요 거점에 ATM기기를 설치해 통신요금을 편리하게 납부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약 2만대의 ATM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2단계는 모바일 통신요금 송금이다. 모바일에 설치된 은행 앱(APP)의 은행계좌를 통한 통신요금 송금 납부가 가능한 단계다.

이후 3단계에선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4단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앱(APP) 결제, 송금, 전자상거래, 대출 등의 모바일 종합금융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조 부연구소장은 이같은 북한의 모바일금융 도입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선 정책적 과제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통신, 금융분야의 남북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해외 모바일금융의 경험도 전수받아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통합의 금융-통신망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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