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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한국당 공개오디션, 첫날부터 대이변..."32살이 당협위원장~"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16:34

최종수정 : 2019년01월10일 16:52

10일 15개 지역구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 돌입
심사위원단, 전투력·지역현안 날카로운 질문 공세
88년생 정원석 후보, 1차투표 2위 불구 막판 뒤집기
"유튜브 댓글 흐름, 투표 결과와 유사...신선한 파격"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첫 판부터 대이변이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6.13지방선거 참패 속 "폭망했다"고 자평했던 자유한국당이 진보정당도 채택하기 쉽지 않은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을 진행, 파격적인 결과물을 내놨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로 공천받기 유리한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슈퍼스타K 방식인 생방송 공개오디션으로 진행한 것. 그 결과,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변이 연출됐다.

한국당 조직강화위원들, 시민 평가단은 10일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세곡동 표심 변화를 읽지 못해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으로 1988년생, 올해 32세의 젊은 청년인 정원석 후보를 선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이 열리고 있다. 2019.01.10 yooksa@newspim.com

현역의원까지 탈락시킨 강남을 공개오디션...결과는 꽃보다 젊은 88년생 뉴페이스의 등장

밀실 공천, 계파 공천의 낙인이 깊이 찍힌 한국당은 논란 끝에 지난달 21명의 현역 의원을 당협위원장에서 제외시켰다. 그 이후 경쟁지역 15곳을 확정, 공개 오디션으로 선출하는 레이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오디션은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으로 진행됐다. 중계가 시작된 순간 실시간 댓글 흐름이 실제 선발 결과와 일치하며 한국당에 새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이날 정오께 시작한 공개 오디션장에는 심사위원으로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이진곤, 오정근, 강성주, 전주혜 위원과 내부 위원인 김석기, 김성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각계각층,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시민들로 구성된 평가단 50여명도 자리를 잡았다. 오디션 결과는 심사위원단 점수 60%, 평가단 현장투표 40%를 합산해 결정하기로 했다.

15곳의 후보지역 중 이날 오디션이 실시된 첫번째 지역은 서울 강남을이었다. 강남을은 전통적 텃밭답게 경북 경산시와 함께 예비 경선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도 신청했지만, 조강특위는 "비교적 유리한 지역에 비례대표를 오디션 후보로 낼 수는 없다"며 탈락시켰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현역의원을 탈락시킬 정도로 새 바람에 대한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오디션"이라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제가 다 긴장이 된다. 저도 사실 오디션 방식이 우리 정치문화를 얼마나 바꿀 것인지에 대해 여기 계신 조강위원들과 심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래도 자신 있다. 틀림없이 이런 방식이 널리 퍼지고 우리 정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선 후보자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거침 없이 본인의 장점을 내세웠다. 발표자로 나선 정원석 후보는 첫 일성으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기존 80%에 새로움 20%를 가미해 당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현 후보는 정치학 전공자임을, 이수원 후보는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고 세곡동에서 초등학생 늦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연관성·전문성 등을 강점으로 내걸었다.

자유한국당 강남을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 나선 정원석, 이지현, 이수원 후보 <사진=한국당 유투브 채널 '오른소리' 캡쳐>

"우리 정치문화 여기까지 왔다"...유튜브 생중계, 실시간 끝없이 이어지는 댓글 질문 공세

평가단 질문과 심사위원 질문 시간에는 후보자들을 진땀 나게 만들 정도로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평가단은 후보자들에게 강남을 지역현안과 탈환 전략을 물었다.

강남을에 있는 초중고교와 혁신학교 숫자가 몇 개인지 아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심사위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당이 말하는 북한 비핵화의 차이, 보수와 진보의 개념 차이, 미·일 해양세력과 중·러 대륙세력 중 우리가 가야할 방향 등 상당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질문들을 던졌다.

질의응답 도중 시민평가단의 중간평가 결과도 간간이 공개됐다. 총 50표 가운데 1차 투표 결과 정원석 후보 17표, 이지현 후보 4표, 이수원 후보가 23표를 각각 얻었다.

이날 유튜브 생중계 효과의 ‘백미’는 중계 내내 끊임없이 달렸던 실시간 댓글이었다.

시청자들은 후보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실시간 평가를 내렸고, 대세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젊은 이미지다", "잘 키워보자"는 등의 긍정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면 "전문성은 낮아보인다", "잘못되면 이준석처럼 된다"는 웃지 못할 평도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호적인 댓글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었다.

이수원 후보에 대해서는 "노련하다", "전문성이 있다"는 평과 함께 "전투력이 약해 보인다", "저 정도 경력과 연령대의 의원은 한국당에 지금도 많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지현 후보의 경우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바른미래당 탈당파라는 ‘철새’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보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최종 결과는 댓글을 통해 형성된 여론과 거의 일치했다. 최종 점수를 집계한 결과는 정원석 후보 69점, 이지현 후보 42점, 이수원 후보 68점으로 정 후보가 1점차로 신승을 거뒀다. 막판 뒤집기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뺏겼지만 '보수의 텃밭'이라는 서울 강남을에서 1988년생, 32세의 젊은 당협위원장이 선출되는 순간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심사위원석에 앉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행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19.01.10 yooksa@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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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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