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중국인들이 설에 마시는 술. 백주 최대 성수기 술맛 좋고 가성비 좋은 고량주는

기사입력 : 2019년01월17일 17:31

최종수정 : 2019년01월17일 17:31

얼궈터우,펀주,바이녠뉴란산 싸고 맞좋은 술로 유명
'백주의 젖줄'로 빚은 쓰촨성 랑주도 명절 술로 인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백주(白酒,고량주)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춘제(春節,음력 설) 명절. 중국인들에게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귀주모태)’와 같은 고급 백주는 설 선물 1순위로 꼽힌다. 그렇다면 고급 브랜드 외에 지갑이 얇은 서민들이 즐겨 찾는 가성비 좋은 백주 브랜드는 어떤게 있을까? 중국 애주가들 사이에서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술 맛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4개 고량주 브랜드를 짚어본다.

[사진=바이두]

베이징의 대표 백주 얼궈터우(二鍋頭, 이과두주)

“한국에 소주가 있다면, 중국엔 얼궈터우가 있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백주이자 서민적인 고량주로 꼽히는 얼궈터우(二鍋頭)는 청나라 중기 베이징에서 고량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하다 솥에서 두 번째로 거른 술이 순하고 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에서 유래됐다. '얼궈터우'(二鍋頭)란 명칭도 솥에서 두 번 걸렀다 하여 붙여졌다.

백주는 향에 따라 크게 농(濃)향형, 장(醬)향형, 청(淸)향형, 미(米)향형으로 분류되는데, 얼궈터우는 청향형에 속하는 백주다. 청(淸)향형은 잡향 없이 깨끗한 맛이 일품인 고량주로, 얼궈터우도 산뜻한 술 맛으로 ‘백주 초심자’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얼궈터우는 가장 서민적인 술답게, 차게 먹는 두부채, 소고기 장조림, 파이황과(拍黃瓜, 오이무침) 등 다양한 요리 안주와 잘 어울린다.

얼궈터우[사진=바이두]

얼궈터우를 판매하는 브랜드로는 훙싱(紅星), 뉴란산(牛欄山)이 가장 유명하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42도 뉴란산(牛欄山) 얼궈터우의 경우 500ml 12병 세트가 119위안(약 2만원)으로, 1병 당 10위안(약 1620원)밖에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펀주[사진=바이두]

◆ 물맛 좋은 싱화춘(杏花村)에서 유래된 펀주(汾酒)

펀주(汾酒)는 맑고 순한 청향형(淸香型) 백주를 대표하는 술로, 산시성 펀양(汾陽)시 싱화춘(杏花村)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싱화춘주(杏花村酒)’라고도 불린다.

이 고량주는 1,500년 전 남북조시대부터 유래된 술 제조 방식을 그대로 이어 받아 각 지방 유명백주의 ‘시조(始祖)’격이라고 볼 수 있다.

백주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우수한 수질. 예로부터 펀주의 제조지인 싱화춘은 탁월한 수질로 인해 백주를 빚는 양조장이 자리잡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명나라 말기 유명 시인 푸산(傅山)은 싱화춘의 물로 빚은 술에 대해 꽃향기를 머금은 것과 같다며 극찬한 바 있다.

싱화춘에 위치한 고정정(古井亭),5호정(5号井)과 같은 양대 수원지(우물)에서 추출된 지하수는 펀주 제조에 쓰이는데, 최상급 수질은 물론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펀주 한병(475 ml)의 가격은 40위안(약 9000원) 정도로, 12병 짜리 펀주 세트는 500위안(약 8만원) 정도에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뉴란산 백주[사진=바이두]

◆가장 서민적인 고량주 바이녠 (白年) 뉴란산(牛欄山) 

대중적인 고량주로 인기가 높은 바이녠뉴란산((百年牛欄山)  바이녠뉴란산은 농(濃)향형 백주로, 깊고 풍부한 향과 더불어 뒷맛이 오래 남는 점이 특징이다.  

뉴란산 바이녠을 생산하는 허베이성의 뉴란산양조장(牛欄山酒廠)은 청나라 강희제 58년부터 술을 빚기 시작한 300년 역사의 유서 깊은 고량주 제조지로 꼽힌다.

현재 바이녠뉴란산의 제조업체 베이징순신농예(順鑫農業)는 1952년에 설립된 업체로, 이과두(二鍋頭,얼궈터우) 및 바이녠뉴란산(百年牛欄山) 양대 주류를 주축으로 400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뉴란산 바이녠은 ‘서민적’인 술로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바이녠뉴란산(牛欄山)  12병 세트(500ml,42도)제품의 경우 약 167위안(약 2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랑주[사진=바이두]

◆농익은 향기를 지닌 대중적 백주 랑주(郎酒)

랑주(郎酒)는 남북조 시기 쓰촨성(四川省) 얼랑진(二郎镇)에서 주민들이 랑천(郎泉)의 물로 술을 빚은 데서 유래됐다. 이 백주는 장(醬)향형 백주에 속하며, 무색투명하고 침전물이 없으며 깊은 장향이 특징으로 꼽힌다.

랑주의 생산지 쓰촨성 얼랑진(二郎镇)의 물은 ‘백주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츠수이허(赤水河)에서 발원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백주는 산속에서 흐르는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수’로 직접 술을 빚어 건강에도 좋은 고량주로 명성이 높다. 

시중에서 랑주는 크게 '프리미엄' 및 '대중형' 두가지 제품 형태로 구분돼 판매된다. 대중형 랑주의 경우 1병(45도 100ml 제품)에 18위안(약 3000원)의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구매가능하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