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테슬라 중국서 왜 잘 나가나 했더니... CEO 일론 머스크는 '친중파'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09:59

최종수정 : 2019년01월21일 10: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인에게 라오펑요로 각인, 리커창 총리 영주권 제안도
개혁개방 최대 수혜, 자동차 기업으로 첫 100% 지분 보유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애플 스타벅스 등 미국 브랜드를 향한 중국인의 ‘비공식적 불매’가 계속되는 가운데 진출 4년 만에 중국인의 '라오펑요(老朋友, 친한 친구)'가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1월 초 상하이(上海)에서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 超級工廠)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중국 언론이 가장 집중한 인물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비행기로 날라온 머스크 테슬라 CEO다.

신화사(新華社) 펑황왕(鳳凰網) 등 중국 주요 매체는 이날 행사와 머스크 CEO를 대서특필했다. 심지어 중국 관영 중앙(CC)TV의 저녁 7시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는 머스크 CEO의 인터뷰를 메인 뉴스로 내보내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의 저녁 7시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는 머스크 CEO의 인터뷰를 메인 뉴스로 내보냈다 [캡쳐=중앙(CC)TV]

리커창(李克強) 국무원(國務院) 총리는 공장 착공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내 외빈접견 장소인 쯔광거(紫光閣)에서 머스크 CEO를 직접 만나는 등 친근감을 나타냈다. 관영 신화사(新華社)는 ‘리커창, 미국 손님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머스크 CEO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도 “최고의 CEO” “머스크는 중국에 적(안티)이 없다”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영을 표했다.

최근 애플이 중국 판매 부진을 이유로 4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이 9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는 “미중 무역 전쟁 여파가 머스크와 테슬라는 피해갔다”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어떻게 중국인의 라오펑요가 될 수 있었을까. 그의 남다른 ‘중국 사랑’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올해 1월 착공식 이후 리커창 총리를 만난 머스크 CEO는 “중국을 정말 사랑한다”며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리 총리는 “원한다면 그린카드(영주권)를 주겠다”고 화답했다.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착륙하자 머스크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축하한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올해 1월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자,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즈X의 CEO이기도 한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축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중국 출장이 있을 때마다 호텔 요리보다 일반 식당을 방문하는 등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SNS에는 그가 격식을 안차리고 사람들과 양고기샤부샤부(涮羊肉) 젠빙궈쯔(煎餅馃子, 전병 속에 야채 고기 소스를 넣어 말아먹는 길거리 음식) 전딩지(振鼎雞, 차가운 닭요리)를 먹고 있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정장을 입은 채 길가에 서서 젠빙궈쯔를 먹고 있는 모습에 중국 네티즌은 “억만장자도 똑같다” “서민적이다” “다음번엔 총요우빙(蔥油餅, 중국식 파전)를 먹어보라” 등의 애정어린 관심을 보였다.

머스크 CEO는 중국 출장이 있을 때마다 젠빙궈쯔 등 현지 음식을 먹으며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바이두]

심지어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국의 갈등이 고조됐을 때도 “나는 중국을 믿는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불평등 문제를 지적하자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미중 무역전쟁? 왜 날 도와주지 않는 거지”라고 올리는 등 불만을 표현했다. 중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과 중국 공장 설립이 어렵게 된 부분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같은 달 머스크는 “중국이 시장 개방 의지를 드러냈다”며 “나는 중국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이 필요한 머스크와 개방확대를 과시하고 싶은 중국 정부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지난해 6월 28일 중국은 50%로 제한된 자동차 생산법인에 대한 지분 제한 완화 로드맵을 발표, 전기차의 경우 지분 제한을 완전히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테슬라는 총 500억 위안(약 8조2100억 원)을 투자해 상하이에 외자 독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자동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현지 법인의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공장)를 설립했다.

1월 초 상하이(上海)에서 테슬라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 超級工廠) 착공식에 참석한 머스크 CEO [사진=바이두]

1월 상하이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머스크 CEO는 “중국의 개혁개방 방침은 견고하다”며 “중국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로컬 자동차 기업과 함께, 중국의 전환형 산업 발전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리창(李強) 상하이 서기 역시 좋은 사업환경을 조성할 것을 약속하며 “외자 기업이 상하이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착공식 이후 머스크 CEO를 만나 “테슬라가 중국 개혁개방의 참여자이자, 미국과 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는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중국 당국이 외자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가운데 테슬라가 첫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며 “테슬라는 중국이 주장하는 개혁 확대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아이루이왕은 “기회를 포착한 테슬라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라는 ‘대어’를 낚았다”고 평가했다.

착공식 이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내 외빈접견 장소인 쯔광거(紫光閣)에서 머스크 CEO와 리커창(李克強) 국무원(國務院) 총리의 만남도 이뤄졌다 [사진=바이두]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