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안트로젠 판 부광약품, 주가 탄력 못받는 이유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11:36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1:36

안트로젠 파이프라인 긍정적 전망 속 부광약품에 타격 해석
오픈이노베이션 활발한 부광약품, 안트로젠과 결별 수순 관측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알짜회사 매각 여파일까. 부광약품이 안트로젠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아치우면서 부광약품 주가가 맥을 못추자 증권가와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공시를 통해 안트로젠 주식 60만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21일 블록딜(시간외 매매)을 통해 처분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부광약품은 334억원을 현금화했고 안트로젠 지분율은 7.11%로 감소했다.

부광약품은 안트로젠 설립 초창기부터 투자해왔다. 안트로젠은 지난 2016년 2월 상장했고, 부광약품은 안트로젠 지분 21.4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초기 160만171주 취득 금액은 39억원이었는데 부광약품은 지난해 8월부터 안트로젠의 주식을 처분해왔고, 총 774억원을 회수했다. 그럼에도 부광약품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 부광약품 주가. [사진=네이버 금융]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상당수 부광약품 투자자들이 안트로젠 매각에 대한 실망감으로 풀이한다. 한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부광약품은 오븐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들여와 개발하는 부분에 강하다. 하지만 바이오벤처사로 출발한 안트로젠은 신약 발굴 초기단계인 리서치부터 개발까지 해왔다. 투자자들이 바이오테크놀러지에 가치를 뒀다면 아무래도 부광약품보다는 안트로젠을 좀 더 높게 평가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안트로젠의 잠재력은 사실 여전히 높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리포트를 내고 “안트로젠의 당뇨병성족부궤양 치료제 국내 임상 3상은 올해 3분기 탑라인 결과 발표를 예상된다”며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이영양성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는 오는 2월 일본 후생성 ‘혁신 신약 치료제(SAKIGAKE)’ 지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부광약품의 대표 파이프라인 당뇨병치료제 ‘MLR-1023’은 2013년 미국 멜리어로부터 들여왔다. 또 2014년 덴마크 콘테라파마 인수를 통해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신약 ‘JM-010’을 확보했으며, 2016년 덴마크 솔루랄파마의 전립선암 치료제를 들여오는 등 라이선스 인을 통해 후보물질을 확충했다.

일각에선 안트로젠 매각과 무관하게 부광약품 주가가 이미 고점 수준이란 분석도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부광약품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긴 상태인데,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보면 높다고 본다”면서 “현재 주가가 싼 편이 아니어서 안트로젠 지분을 정리해 현금을 취했다는 것만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봤다.

전통 제약사 중 가장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부광약품이 안트로젠과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부광약품이 2세 체재로 넘어가면서 당시 전문경영인이던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가 물러나는 수순을 밟았다”며 “양사가 오랫동안 관계사로 있었지만 사실 신약개발 부분에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건 합의점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귀띔했다.

부광약품은 앞서 1973년 김동연 회장과 김성률 회장이 공동 인수했다. 이후 1988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해 오랫동안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며 전문경영인 체재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6년 김성률 회장이 타계하고 이듬해인 2007년 김동연 회장의 장남 김상훈 사장이 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13년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2004년부터 맡아온 전문경영인 자리를 내려놓고 떠났고, 김상훈 사장의 오너 단독 경영 체재가 시작됐다.

물론 이 같은 체제는 또 다시 바뀐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상훈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지만, 유희원 부사장을 단독 대표로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재로 다시 돌아갔다. 김상훈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직중이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