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설선물 '60만원 한우세트' 보냈더니…택배·항공·상품권 소비자피해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설 택배·항공·상품권 '소비자피해주의보'
설 연휴 포함된 1~2월 피해가 가장 많아

[세종·서울=뉴스핌] 이규하·장봄이 기자 = # A씨는 지난해 설 명절 지인에게 60만원 상당의 한우선물세트를 보냈다가 낭패를 봤다. 전문 택배업체를 통해 배송시켰지만, 배송 예정일이 지나도 한우세트가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배송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택배회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택배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배송사고는 맞지만, 사고 접수 사실이 없다는 말로 배상을 거절했다.

# 명절 기간동안 다낭 여행을 준비한 B씨도 황당한 경험을 해야 했다. B씨는 2시간가량 김해공항 기내에서 대기했지만 결국 결항 통지를 받았다. 여행일정을 망친 첫날 시간은 밤 10시가 훌쩍 넘은 상황이었다. 당일 저녁 항공사가 숙소를 제공했지만, 짜증나긴 매한가지였다. 제공받은 숙소는 타인과 함께 2인 1실 투숙이었다. 다음날 대체편을 통해 다낭에 도착한 B씨는 항공기 결항에 따른 현지 예약 숙소 1박의 배상을 항공사에 요청했다. 그러나 항공사는 안전운항을 위한 정비에 불과해 배상할 수 없다는 말만 거듭했다.

# 설 명절 선물로 상품권을 구매한 C씨도 피해를 봤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짧아 환급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한 것. C씨가 구매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상품권 등록을 진행했지만 ‘유효기간 만료’로 사용이 불가능했기 때문. C씨의 소비자피해를 접수한 한국소비자원 측은 “상품권 구매 후 판매처에서 보낸 문자에만 유효기간이 25일이라고 적혀 있고, 구매 시 상세 안내에는 유효기간 관련 문구가 없었다”며 “판매처에 구입대금 환급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사례”라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항공, 택배, 상품권 분야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도 소비자피해가 빈번한 분야로 항공, 택배, 상품권 분야를 꼽는 등 설 명절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공동 발령한 상태다.

택배 [뉴스핌 DB]

28일 공정위·소비자원이 공개한 ‘1~2월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항공, 택배, 상품권 분야의 소비자상담 건수는 전년보다 980건이 증가한 2만4736건에 달했다. 2016년에는 2만1193건 규모였다.

3년 전 1676건이던 피해구제도 2017·2018년 각각 1748건, 1954건을 기록했다.

분야별 피해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택배’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만9803건에 달했다.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총 991건으로 설 연휴가 있는 1·2월에 집중(연평균 19.1% 접수)됐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는 운송물의 분실이 40.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파손·훼손 37.4%, 계약위반 5.6% 등의 순이다.

‘항공’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3만1629건이었다.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총 3951건으로 1·2월 기간 동안 소비자 피해가 연평균 17.0% 접수됐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뉴스핌 DB]

피해구제 신청이유는 계약 관련 내용이 8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AS와 부당행위 시정 요구가 각각 6.4%를 차지했다.

‘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8253건이었다.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총 436건으로 설 연휴 기간 동안 연평균 16.3%를 기록했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는 유효기간 경과로 인한 사용 거부가 50.9%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용거절 18.8%, 환급거부 10.1%, 사용 후 잔액환급 거부 5.8% 등의 순이다.

마미영 소비자원 서비스팀장은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로 배송지연을 예방하기 위해 1주일 이상의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배송을 의뢰해야한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른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운송장을 보관해야한다”며 “항공권 구매는 해당 항공사의 관련 규정 및 주의사항을 꼭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 팀장은 이어 “상품권의 경우 인터넷에서 대폭할인 등의 광고를 이용해 대량구입을 유인하는 곳에서는 구매를 피하고 상품권의 유효기간,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등을 확인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선택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규석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설을 맞아 소비자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항공, 택배, 상품권 분야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공동으로 발령했다”며 “소비자 피해의 상당수가 사업자의 미흡한 정보제공으로 발생하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제공하고 표준약관·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다른 경우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항공, 택배, 상품권 소비자 피해 주의 [출처=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