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1.823%, 10년물 2.035% 마감
외인 3년·10년 국채 선물 순매수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9일 채권시장은 약보합에 마감했다. 브렉시트 표결,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등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이어졌다. 아울러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수하면서 증시가 상승 반전한 점도 안전자산인 채권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9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CHECK>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1.823%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0.7bp 상승한 1.898%에 끝났다.
10년물도 전 거래일보다 1.6bp 상승한 2.035%에, 20년물도 1.0bp 오른 2.096%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2bp, 0.3bp 상승한 2.081%, 2.067%에 마쳤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부터 해외 쪽에서 중요한 이슈들(브렉시트, FOMC, 미중 무역협상)이 있기 때문에 관망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역은 "재료는 계속 비슷하다. 가격 부담 있는 상태에서 증시 오르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니까 안전 자산인 채권 수요가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관련해서는 다소 약했다는 평가다.
오창섭 연구원은 "30년물 입찰이 다소 약했다"며 "설 명절 끝나고 50년물 입찰이 있는데, 올해부터 50년물 정례 발행이 되면서 50년물 입찰 결과도 채권 시장에서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장기 투자기관들은 30년물 보다는 50년물에 대한 수요가 높기때문에 30년물 입찰이 약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채권 운용역은 "2.085%가 입찰 금리였는데 종가는 2.082%로 끝났다"며 "초장기물 입찰이 연달아 있으니까 굳이 세게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약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틱 내린 109.21에 거래를 마쳤다. 109.27~109.21의 레인지다. 기관과 금융투자(증권·선물)가 각각 1323계약, 1151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1307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26틱 내린 126.48에 마쳤다. 127.48~126.81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금융투자가 3213계약 팔았고 기관도 1004계약 순매도했다. 은행과 외국인은 각각 3052계약, 743계약 순매수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