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ICT 포커스] 문대통령-기업인 회동, 규제완화로 이어져야

기사입력 : 2019년02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7:46

이해진, 김택진, 유니콘기업 등 규제완화 필요성 호소
집권 3년차, 네거티브 규제 전환 시도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잇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월 15일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황창규 KT 회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을 만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현 글로벌투자 책임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7일 열린 간담회는 자산규모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출신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과의 만남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7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유니콘 기업들과의 만남. [사진=청와대]

이 자리에는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외에도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 쿠팡(대표 김범석),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 등 ICT를 기반으로 성장한 유통, 금융 분야 기업들도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이 연이어 두 차례, 그것도 10대 그룹이 아닌 기업들과 대화를 나눈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밝힌 ICT 기업들의 요구는 ‘규제 완화’입니다.

이해진 창업자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인터넷 망사용료나 세금 등을 내지 않는 문제를 거론하며 국내 기업에게만 과도한 규제가 집중되는 ‘역차별’을 지적했습니다. 김택진 대표 역시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규제만 늘리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규제 완화는 ICT 업계의 ‘숙원’입니다. 4차 산업혁명, 5G 시대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정작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게임 등 다양한 신사업들이 규제에 묶여있습니다.

원격진료는 의료법에 막혀 제한적이고 빅데이터 분석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묶여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역시 과정은 복잡하지만 실효성은 떨어지는 보완과 인증 단계를 거쳐야 하며, 게임은 중독산업으로 찍혀 규제에 신음한지 오래입니다 

여기에 신생 ICT 기업들이 주로 추진하는 차량, 숙박, 사무실 등 이른바 공유 플랫폼 사업 역시 규제와 함께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로 인해 시작 단계에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유경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기준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있어서 장점보다는 단점들을 더 부각해서 보는 경향이 있어 속도가 지지부진한 것이 현실"이라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적들이 나온다면 국민들도 규제 유무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처럼 정부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시켜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최근 규제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통령과의 만남이 ICT 산업 전반의 규제 완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허용 가능한 영역을 정하고 나머지는 막는 ‘포지티브 규제’가 아니라 절대 허용할 수 없는 마지노선만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유롭게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방향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규제가 ICT 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게 업계 주장입니다.

문재인 정권도 어느덧 집권 3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3월 5G 상용화를 앞둔 올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평가입니다. ICT 업계와의 잇단 만남이 규제 완화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