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불황·기대이하 운용수익률 매각 요인
공동대표, 상장·비상장주식 나눠 운용..직원 100% 승계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자회사 트러스톤멀티운용 경영권을 매각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헤지펀드 자회사인 트러스톤멀티운용 지분 100%(60만주)를 전직 증권맨인 이건규씨와 정규봉씨에게 각각 50%씩 양도했다.
트러스톤멀티운용은 지난 2016년 트러스톤운용이 헤지펀드 부문을 특화해 설립한 자회사다. 그동안 트러스톤운용은 인하우스와 자회사 트러스톤멀티운용 두 곳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해왔다.
이번 매각은 주식시장의 불황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익률이 요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본사는 운용역과 리서치 협업체제가 잘 돼 있는 반면 자회사는 그렇지 못했다”며 “지난해 증시가 좋지 않아 운용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던 게 매각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인수후 공동대표를 맡는 이건규 대표와 정규봉 대표는 직원 100% 고용 승계에 동의했다. 앞선 관계자는 “스스로 회사를 그만둔 직원을 제외하고 기존 직원들을 모두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규 대표는 업계 18년차 경력의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VIP투자자문 설립 멤버로 참여해 2010년부터 최근까지 CIO를 맡았다. 정규봉 공동 대표는 신영증권 리서센터치에서 스몰캡을 분석해왔다. 이 대표는 상장주식을, 정 대표는 비상장 주식을 각각 맡아 운용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영철학 <자료=트러스톤자산운용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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