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120兆 반도체 클러스터에 5개 지자체 사활…내달 결론 나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달까지 부지선정 및 관련절차 완료
용인·이천·구미·청주·천안 물밑경쟁
경제성·사회적 의미 감안 용인·구미 2파전
SK하이닉스는 신중…"예민한 사안"
정부 "빠른 시일내 공사 착공 지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20조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선정을 두고 용인, 청주, 구미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 클러스터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일단 정부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제·사회적 요건을 감안할 때 용인과 구미의 2파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15일 정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경기도 용인과 이천, 충남 천안, 충북 청주, 경북 구미 등 5개 지자체가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을 제외하면 수도권 1개 지역, 충청권 2개 지역, 경북에서 1개 지역이 후보로 올라 있는 셈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입지 선정과 클러스터 조성 기획 등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내후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1분기 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확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대규모 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14 leehs@newspim.com

부지 선정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도 다음달을 부지 선정 마지막 시한으로 잡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클러스터 선정을 승인하고 발표할 주관부처를 선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내달까지는 부지 선정을 마무리해 빠른 시일내에 공사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선정에 지자체와 정부까지 나서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민간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부지 선정이 지역경제 부흥을 의미한다. 지역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최대한 입단속에 나선 모양이다.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은 앞으로 10년 동안 120조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 4곳을 증설하고 50여개의 협력업체가 동반 입주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반도체 업종 단일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급으로 한해 수십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선정된 부지에 반도체 생산 라인이 준공되면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탄생하게 된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으로, 국가적으로도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탄생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당초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은 산업부가 지난해 12월 18일 발표한 신년 업무보고에서 처음 소개됐다. 산업부는 이날 발표한 업무보고 내용 중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서 "향후 10년간 120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대·중소 상생형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신규 조성한다"고 밝혔다. 

4일 충북 청주 준공식이 열린 SK하이닉스 M15 신규 공장. 2018.10.04. flame@newspim.com

그러면서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선도 기술개발에 2조원을 투자하고,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및 해외 인수합병(M&A) 신고 의무화 등 기술유출 방지책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키 포인트"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기본 방향은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대·중소 기업간 최대한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지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귀띔했다. 

지금까지 부지선정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는 용인과 구미 두 곳을 꼽을 수 있다. 용인은 수도권과 가까운데다 수출창구인 인천공항과도 멀지 않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고, 구미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자주 언급되는 곳이다. 특히 구미는 철저한 산업도시로,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곳이다.  

나머지 3곳 중 이천은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해 있고, 천안은 교통의 요지이긴 하지만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기에 지리적 위치가 애매하다는 점, 청주는 가동 중인 SK하이닉스 공장 인근에 160여개의 협력사가 위치해 입지 조건은 좋지만 이미 수십조원의 투자가 진행됐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당사자인 SK하이닉스 측은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안이 민감한 만큼 자칫 지자체간 갈등만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SK하이닉스 입주 사실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땅이 필요한 상황이고, 정부는 민간자본이 필요했기에 둘 사이에 합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면서 "인력유치라든지 용수, 전력 등 여러가지 인프라 측면을 고려했을때 가급적 기흥, 평택, 이천 등 대부분의 반도체 공장과 협력사들이 모여 있는 서울, 경기권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