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 내달 1일 '창립 50주년'...조용히 사내 기념식만

기사입력 : 2019년02월18일 15:42

최종수정 : 2019년02월18일 15:42

국적 항공사 최초로 창립 50주년...국내 항공업계 이정표
검찰 수사·주총 표 대결 등으로 축하 분위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이 다음달 1일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성대한 축하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국적 항공사의 창립 50주년은 국내 항공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대한항공 뿐 아니라 항공업계 전체에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내부행사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가 지난해 불거진 갑질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진칼·대한항공 등 주요 계열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 등 외부 세력과의 표 대결이 예정돼 있는 것도 부담스런 요인으로 꼽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 기념일이 당장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를 축하하기 위한 특별 행사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있다.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열어오던 행사만 계획하고 있을 뿐 기자간담회 등 외부 행사는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

항공업계에서는 이같은 결정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업계 최초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데다 그동안 조양호 회장도 2019년을 기준으로 청사진을 제시, 직원들을 독려하는 등 많은 기대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09년 창사 40주년 기념식에서 "2019년 창립 50주년 때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도약해야 한다"며 △매출 25조원 △국제 항공여객 수송 순위 10위권 진입 △화물 15년 연속 1위 등의 내용이 담긴 '2019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5년 뒤인 2014년엔 "창사 45주년에 안주하지 말고 5년 뒤 초일류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 두 번의 기념식은 매우 '특별하게' 치러졌다. 40주년 때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 기념 분위기가 한껏 고취됐다. 창사 45주년 기념식에서는 조 회장이 자녀인 조원태 부사장과 조현아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과 함께 웃으며 기념케이크를 잘랐다.

그러나 올해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시작된 조 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현재 각종 횡령·배임·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또한 조원태 사장을 제외한 두 딸은 지난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특히 KCGI 등 외부 세력이 한진 주요 계열사들에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다음 달 정기 주총에서 표 대결이 불가피해진 상황도 조 회장 일가로선 부담스럽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사실상 한진그룹을 겨냥, "공정경제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틀린 것은 바로 잡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발언,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스튜어드십코드 행사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부적으로 직원들끼리 행사를 하게 될 것 같다"며 "기자를 초청하는 등 외부적으로 크게 하는 행사는 따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래핑 항공기를 올해 말까지 약 10개월간 전 세계에 띄우기로 했다. A380-800을 비롯 B737-9, B777-300ER 등 총 10대의 항공기에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을 래핑, 세계 곳곳을 누비도록 한다.

항공기에 래핑되는 기념 엠블럼은 숫자 '50'에 우리나라 고유의 태극문양을 더하고 그 위에 대한항공 항공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기념 슬로건인 'Beyond 50 Years of Excellence'에는 지난 50년의 노력과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의 50년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대한항공은 고객 대상 다양한 감사 이벤트를 펼친다. 취항지 중 50개 노선을 선정, 매일 1개 노선에 5%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투표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 등이다. 50년 전 첫 국제선 취항지였던 베트남 호치민과 연계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