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종합] 이미자, 60년 세월 돌이키다…"우리 전통가요 뿌리 보존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5:48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15:5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미자가 데뷔 60주년을 맞아 사라져가는 전통가요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앨범에 담아냈다.

이미자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데뷔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선을 보인 기념 음반은 옛 곡을 다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편곡했다. 소리의 질감을 더욱 높였으며, 리마스터링을 통해 옛 곡을 더욱 정교하고 맑게 되살렸다. 노래 인생 60주년에 맞게 총 60곡을 담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가수 이미자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데뷔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9.02.21 mironj19@newspim.com

이미자는 “보람된 일도 많이 있었지만 힘들고 견디기 어려웠던 시대가 더 많았다. ‘동백아가씨’가 잘 되면서, 1960대 초가 제가 가장 바쁜 때였다. 너무 어려운 생활에 노랫말과 제 목소리가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와 보니, 당시 우리는 너무 살기 힘들었다. 그 역경을 모두 참고 견뎠기에 잘 살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시 가장 바빴을 때, 기뻐야 했을 때, 제 뒤에는 ‘이미자의 노래는 질 낮고 천박하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제 노래는 술집에서 반주에 맞춰 부른다는 평이 많았다. 이런 꼬리표가 소외감을 느끼게 했고, 그로 인해 힘들었다. 발라드풍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데 바꿔볼까 생각도 했다. 지금에 와서는 절제하면서 잘 지탱했다는 생각이다.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신곡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는 지금 이미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곡이다. 그는“60주년이 되면서 기념 공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기 위해 신곡을 녹음했다. 구구절절 제 마음이 잘 표현된 곡”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가수 이미자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데뷔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2.21 mironj19@newspim.com

이미자의 데뷔 60주년 기념 음반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CD 1, 2에는 이미자의 노래가 담겨 있고, 마지막 세 번째 CD에는 남다른 의미를 넣었다.

그는 “첫 번째 CD는 감사다. 주제가 기념곡이다. 두 번째 CD는 ‘동백아가씨’를 포함한 전통가요들을 묶었다. 마지막 세 번째 CD는 제 노래보다 신경써서 녹음한 곡들이 담겼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우리 노래의 원조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다. 배고픔과 나라 잃은 설움, 그 노래들을 선배들이 듣고 자라며 위안을 얻었다. 그 고마운 곡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 가요의 뿌리가 사라지고 있다. 그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지금은 녹음하면 영구적으로 곡을 보존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 심혈을 기울여서 20곡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또 “CD 1, 2에는 히트한 곡들이 거의 다 들어있다. 60년이 흐르면서 녹음한 곡도 있지만, 지금 제 목소리를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 아날로그 시대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 콘서트에서 하는 노래를 라이브처럼 녹음해서 넣고 싶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목소리를 다 넣었다. 작년 70대를 기념해서 녹음했다. 아날로그 시대를 들려드리기 위해 악단 전체 연주를 라이브로 녹음했다. 60년간 지나온 세월 지금 현재 목소리가 어떻게 변했는지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가수 이미자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데뷔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2.21 mironj19@newspim.com

이미자는 현재 가요 시장에 대한 안타까움과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서구풍 노래가 들어와 가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노래는 슬픈 표정 하나 없이, 가슴 아픈 것을 전달할 수가 없다. 발음을 정확하게 들을 수도 없다. 이것이 가장 안타깝다. 노래를 부를 때, 제 CD는 가사를 정말 신경를 썼다는 걸 알아주시면 한다. 제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가요의 원조가, 뿌리가 남겨지길 바란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날 이미자는 지난 60년간 가장 힘든 시간으로 3대 히트곡이 갑작스레 금지곡이 됐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35주간 KBS 차트에서 1위한 곡이 한 순간에 차트에서 없어졌다. 그러면서 무대에 오를 수가 없었다. 그때 제 큰 히트곡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동백아가씨’를 어디서도 들을 수가 없어서, 제 목숨이 끊기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미자는 이런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이 아직까지 곁을 지켜 주는 팬이라고 감사했다. 그는 “당연히 제 3대 히트곡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한사코 불러주셨다. 금지곡이 돼도 상관이 없었다. 그 힘으로 여태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웃었다.

한편 이미자는 데뷔 60주년을 맞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이미자 노래 60주년’을 개최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