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창녕 계성 고분군(昌寧 桂城 古墳群)’이 국가사적 제547호로 승격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으로,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다. 고분군의 서북쪽으로는 계성천이 흐르고 있으며, 주변의 낮은 구릉에 261기의 봉분이 분포하고 있다.
창녕 계성 고분전경[사진=경남도]2019.2.25. |
‘창녕 계성 고분군’은 1967년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한 5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1968년과 1969년 2차에 걸쳐 1호분과 4호분을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했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2호분과 3호분, 2017년에는 156호분, 2018년에는 2-3호분 등에 대한 발굴조사가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의해 실시됐다.
발굴조사 결과, 계성 고분군 축조집단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을 조성한 세력 이전 시기의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이었음이 확인됐다.
무덤의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을 채용했는데, 특히 돌덧널(石槨)상부는 나무로 덮개를 만든 것으로 덧널무덤(木槨墓) 단계에서 돌덧널무덤(石槨墓)로 변화해가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물로는 창녕양식 뚜껑있는 굽다리접시(有蓋高杯)와 긴목항아리(長頸壺), 통모양그릇받침(筒形器臺) 등의 토기류, 금동관편,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의 장신구류, 말띠드리개(행엽, 杏葉) 및 발걸이(등자, 鐙子), 말안장 꾸미개(안교, 鞍橋) 등의 마구류, 무기류 등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장기간 고분이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기에 집중적으로 대형 고총고분이 축조되어 창녕 비화가야의 성립과 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됐다.
이번 창녕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의 첫 결과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승격을 시작으로 함안 남문외 고분군, 합천 삼가 고분군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승격 추진을 통해 그 동안 저평가되었던 가야유적에 대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된 창녕 계성 고분군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청, 창녕군과 협의해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