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킹아더' 장승조 "재밌어요. 작품 자체도, 하는 저도요"

기사입력 : 2019년02월28일 17:51

최종수정 : 2019년02월28일 18:12

아더왕 전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랑스 원작 국내 초연
운명을 받아들이고 개척해나가는 아더 역으로 무대 복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허세 가득한 장부천(돈꽃)에서 귀여운 자유남 윤종후(아는 와이프)를 거쳐 애절한 순정남 정우석(남자친구)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다작하던 배우 장승조(37)가 이번에는 뮤지컬에서 '아더왕'으로 분한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그를 28일 오후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공연에 대한 그리움이 컸고,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았죠. 드라마를 연달아 하면서 잠시 환기가 필요했던 시점에서 감사하게도 뮤지컬 '킹아더'를 만났어요. 같이하는 배우들, 스태프들이 워낙 잘 알고, 잘 하는 분들이 모여 더 자극이 됐고 하고 싶었죠. 어느 작품이든 부담감은 당연히 있어요. 그만큼 노력해야해요. 기분이 자꾸 왔다갔다 해요(웃음). 며칠 즐거웠다가 며칠 힘들고, 그래도 가장 큰 감정은 행복이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뮤지컬 '킹아더'(연출 오루피나)는 원탁의 기사나 아더왕의 전설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더왕을 다룬다.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타지 색채를 덧입혀,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더가 왕이 된 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으면서 왕이 되는 순간부터 공연이 시작돼요. 왕이 되긴 했지만 여러 과정을 거쳐 '진짜' 왕이 돼가는 거죠. 더 단단한 인간이 되는 성장 드라마입니다. 감동도 있고, 볼거리도 많고, 노래도 너무 좋고, 메시지도 있는, 정말 재밌는 작품이에요(웃음)."

타이틀롤 '아더'는 계속되는 외세의 침략에서 백성들을 지켜준 영웅이다. 중세 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하며 역대 브리튼의 국왕 중 가장 많은 창작물의 주인공이 됐다.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해 확인된 바 없지만, 진심으로 백성들을 걱정하는 모습과 가슴 아픈 사랑까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다.

"아더는 운명을 거부하고 싶기도 하고, 이겨보고 싶기도 하지만 받아들이고 오히려 개척해 나가려고 노력해요. 저희도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 앞에서 고민하고, 옳고 그른지 갈등하고, 뒤돌아보는 경우도 많잖아요. 어떤 선택이든 그것조자 스스로 해야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요.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과정이죠. 연기도 마찬가지에요. 여러 캐릭터를 만나면서 좋은 인간이 되고, 그렇게 변해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어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무척 공감이 됐죠. 아더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장승조는 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백미로 꼽는다. 아더의 상황, 정서, 대사, 모든 것들이 농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아직 공연이 개막하지 않아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그는 "그 장면 때문에 한 번 더 보고 싶어지는 관객이 생겼으면" 하고 바랐다.

"공연 마지막 장면에서 노래를 부르던 아더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연설해요.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장면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때 아더의 정서, 상태, 대사, 메시지가 주는 힘까지 모든 것들이 담겨있어요. 누군가 그 장면 때문에 공연을 한 번 더 보고싶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공연을 보면서 어떻게 끝내려고 하나 궁금증이 들다가 마지막에 아더의 선택을 보면서 작품이 가진 힘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공연을 하는 목표이기도 하고요."

'아더' 역은 장승조 외에 배우 한지상, 고훈정이 함께 소화한다. 세 사람은 연습 시간이 끝나도 의견을 나누고, 각자 장기를 살려 조언하기도 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유명한 동안인 장승조는, 장점을 살려 작품 속에 녹여낼 계획이라고. 각각 스타일과 매력이 다르기에 어떤 아더가 탄생할 지 궁금해진다.

"연습실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에요(웃음). 참 좋은 게, 저희끼리 대화를 많이 해요. 각자 의견을 나누고, 열띤 토론을 하면서 작품의 디테일을 잡아가고 있죠. 그런 시간들이 재밌어요. 각자 고민하는 지점, 각자의 장점들이 모이는 교집합이 좋아요. 음악적인 부분은 (고)훈정이가 많이 얘기하고, 드라마적인 부분은 (한)지상이나 제가 서로 얘기하죠. 서로 자극도 되고 도움도 받으면서 힘도 많이 얻고 있어요. 동안이 애매했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오히려 좋아요. 아더가 왕이 되기 전 잠깐 비쳐지는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을 나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아더의 성장 그래프를 보여주는 또다른 방법이기도 하죠(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뮤지컬 '킹아더'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가장 트렌디한 신작이다. 국내에선 초연이며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스몰 라이선스로 들여와 스토리라인을 정서에 맞게 변형했고, 넘버도 추가했다. 한국 공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원곡을 활용한 리프라이즈 넘버도 있다. 극강의 고음을 자랑하는 넘버는 배우들에게는 힘들지만,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분들은 프랑스 원작을 보셨을 수 있어요. 원작과 조금 결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국내 관객 정서를 자극할 지점들이 곳곳에 있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특히 프랑스 작품은 음악이 주는 힘이 커요. 그 안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엄청나고요. 저희도 마찬가지죠. 처음부터 끝까지 워낙 높다보니 사실 높은 것처럼 들리지도 않아요(웃음). 개인적으로 귀네비어와 사랑에 빠져 부르는 처음이자 유일한 러브송 '마법처럼'을 듣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랜슬롯과 귀네비어가 부르는 러브송도 있는데, 아더의 입장에서 보는데도 애잔해요. 그게 음악이 가진 힘이죠."

주목해야 할 또다른 매력은 아크로바틱을 기본으로 한 파워풀하고 화려한 군무,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다. 아더도 극중 칼싸움을 하고 위험한 장면이 많지만, 앙상블이 없으면 이 모든 퍼포먼스를 완성할 수 없다. 이를 잘 아는 장승조는 거듭 앙상블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쏟아냈다.

"배우들이 공연의 장면을, 노래를 표현하려는 눈빛만 봐도 뭉클하고 멋있고 행복해요. 춤이나 기술적인 면도 멋있지만, 동생들이 혼신을 다해 자신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정말 고맙고 저절로 응원하게 돼요. 저도 앙상블에서 시작했으니까요. 울컥할 때도 많고 동생들 기운에 도움도 많이 받아요. 예전에는 제 것만 하기 바쁘고 혼자 파고들며 고민하는 타입이었어요. 지금은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고, 긍정적으로 변화한 거죠. 형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웃음) 다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여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2005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후 2014년부터 활발히 드라마 활동도 병행했다. 추석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인 영화 '해치지 않아'도 촬영했다. 높아진 대중적 인지도에 신경이 쓰일 법도 하건만, 현재 장승조를 사로잡는 건 '킹아더' 뿐이다. 육아에 전념하는 아내 린아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많다.

"얼마 전 연습 끝나고 지하철을 탔는데 저를 알아봐주시더라고요. 마스크도 쓰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날 많이 지쳤는데, 엄청 반가워해주셔서 큰 힘이 됐어요. 한 번에 하나 밖에 못하는 성격이라 한 작품만 하는데도, 예전보다 좀 힘들어 틈틈이 운동도 하죠. 사실 온종일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와이프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킹아더'가 끝나고 오는 6월이면 아더왕을 다룬 또다른 뮤지컬 '엑스칼리버'도 개막한다. 장승조는 "서로 윈윈"이라며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관객'이라며 "관객이 즐거워하고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킹아더'와 '엑스칼리버'가 같은 소재지만 시기가 다르다더라고요. 관객들이 재밌을 것 같아요. 좋고 나쁘다 기준이 없으니까 서로 비교하면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거죠. 서로 윈윈이에요(웃음). '킹아더' 배우들이 하나같이 최선을 다하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하니까 생각도 많고 잘됐으면 좋겠고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려는 아더가 관객 마음을 움직이고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한 마디로 재밌어요. 기대 많이 하셔도 좋아요(웃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장승조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8 pangbin@newspim.com

뮤지컬 '킹아더'는 오는 3월 14일부터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