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노이성명으로 이어지지 못한 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관례적으로 접근하는 관성을 버려야 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쿼츠(Quartz)에 따르면,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이날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개최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북한 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일관되지 못하고 변덕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위트 연구원은 "한편으로는 김정은을 좋아하는 듯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정상회담장을 박차고 나왔다"고 하노이 정상회담을 그려냈다.
미 국무부에서 근무하면서 구 소련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핵협상 경력이 있는 위트 연구원은 그만의 독특한 전망도 내놨다.
198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은 결렬로 끝났지만, 결국 핵무기 협정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북미 모두 이런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협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이해가 크게 진전되지 않고, 북한이라는 예외적인 문제를 관례적으로 접근하려는 미국의 관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아마도 북한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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