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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김빠진 국산 맥주시장, 기관들 맥주 회사채 발뺀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06:01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06:01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신용등급 하향세..실적부진에 추가 '강등' 경고
국산맥주 내리막길, 기관들도 맥주 회사채 보유 줄여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2일 오후 3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백진규 기자 = 기네스, 아사히, 삿포르, 호가든, 칭따오, 기린 이치방, 필스너우르켈, 스텔라 아르투아, 1664블랑, 산토리 프리미엄, 하이네켄, 코로나, 산미겔...

요즘 편의점 계산대에 자주 오르는 맥주들이다. 필라이트, 피츠 등 국산 맥주가 편의점 한켠을 차지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외면받은 지 오래다. 회식이 감소하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맥주 소비 자체가 줄어들었고, 기존 맥주 소비의 상당부분이 수입맥주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맥주제조사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연간 국내맥주 소비량의 25%에 해당되는 50만 ㎘(킬로리터)를 증설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맥주 소비는 8만5000㎘감소했다. 결국 맥주공장 가동률이 절반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맥주회사들의 부진에 신용등급이 '강등'됐음에도, 신용위험 경고와 함께 투자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상반기말 기준 하이트진로 맥주부문과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3.7%, -8.5%를 기록, 양사 모두 적자였다. 1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1조3500억원, 하이트진로 7680억원 회사채를 발행중이다.

◆ 몇 년째 실적반전 없이 계속 내리막...이대로 가면 또 '강등'

국산맥주 부진 여파는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크레딧 업계에선 꽤 오래전부터 맥주제조사 회사채에 대한 신용위험 경고 시그널을 보냈다.

한 중견자산운용사 채권운용파트 부장은 "몇년째 맥주업계 실적이 계속 나빠지는 것에 대한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맥주제조사들이 실적 반전 없이 수년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추가 '강등'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공장 가동률은 지난 2017년 38%를 기록했다. 주력제품 '하이트' 판매 감소에 더해 맥스, S, 드라이d, 퀸즈에일, 필라이트 등 신제품들이 줄줄이 실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성공에 고무돼 대규모 맥주공장 신·증설했지만, 작년 상반기 맥주공장 가동률은 50% 아래로 떨어졌다. 후속작 '피츠'의 실패가 뼈아팠다. 사실상 카스를 앞세운 오비맥주만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염제화 한국기업평가 평가4실 선임연구원은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모두 맥주사업에서는 가동률 하락에 따른 영업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근 수입맥주 성장과 소규모 맥주업체 진입으로 실적 부진이 더욱 심화됐다. 앞으로도 맥주사업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맥주사업 부진은 양사의 수익성과 현금유동성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면서 "현재 맥주시장 환경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주 3사가 지난 8년간 맥주공장 신·증설에 쏟아 부은 돈만 8360억원에 이른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순차입금이 지난 2013년말 4617억원에서 작년 상반기말 1조3416억원까지 늘어났다.

◆ 만기전 매도? 위험관리에 들어간 것...운용사, 오래 전 투자대상에서 제외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맥주회사 회사채에 대해 위험관리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1일부터 '하이트진로홀딩스166' 회사채를 개인들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 이 채권은 지난 2017년 7월25일 발행돼 오는 7월25일이 만기다. 만기가 150여일 남은 채권이 개인대상으로 유통시장에 나온 것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A-' 등급으로 하이트진로의 지분 50%를 보유중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회사 부도가 언제 나겠냐"고 반문하며 "결국 채권 만기일, 즉 원금상환일에 발생한다. 현 시점에서 만기상환 리스크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기관들이 만기전 매도 하는 건 위험관리에 들어갔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부장은 "A-등급은 한 등급만 떨어지면 BBB등급이기 때문에 기관 참여를 거의 안한다"면서 "운용사가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운용자금을 받을 때, 각 등급별 투자한도를 주는데 A-등급의 투자한도는 미미하다. A-등급에 투자하더라도 등급상향이 기대되는 실적 좋은 종목이 매수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맥주회사 실적하락에 따른 신용위험이 큰 상황에서, 증권사 리테일 등에서 개인판매를 목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투자 바스켓에 이들 종목들을 제외한 지 오래됐다"고 실토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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