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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100일] ① '공주에서 잔다르크로'…보수정당 첫 女 원내대표의 이유있는 변신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06:20

최종수정 : 2019년03월18일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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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는 20일 취임 100일
"대여투쟁 애매하다" 당내에서도 쓴 소리
본격적인 투쟁 모드 돌입…박수받기 시작한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지난해 12월 11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 사령탑으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선출됐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나 의원을 '공주'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오는 20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이할 나 원내대표는 최근 공주가 아닌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새롭게 얻었다.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어떻게 3개월 만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 전임 원내대표와 다른 부드러운 리더십 부각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투표를 마치고 나경원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나경원 원내대표는 취임 초 '공주'라는 세간의 평가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승화시켰다. '들개'라는 별명을 가졌던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함이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보다 합리적으로 당을 운영하려 했다. 복당파였던 정양석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선거전부터 탈계파를 외쳐왔던 것처럼 당내 계파를 나누지 않고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객관적인 공천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한국당 의원들에게 상임위와 소위, 연찬회 출석 및 기자 브리핑 여부 등을 정리해 심사 자료로 넘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당 외적으로도 부드러운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취임 후 바로 다음 날부터 맞닥뜨린 야3당의 선거제도 개혁 요구에서 그는 당시 70이 넘은 나이에 단식 투쟁 중이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부탁했다. 

이후 선거제 개혁을 추진한다는 여야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최근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에 한국당이 나홀로 반대표를 던지고는 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두 대표의 단식 중단과 더불어 꽉 막힌 정국이 조금씩 풀려나가며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말 이른바 '김용균법'을 통과시키키로 합의하는 대신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받아내면서 협상력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靑 민간인 사찰·손혜원 의혹에 뚜렷한 성과물 없자…"대여투쟁 애매하다" 비판 직면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2018.12.31 leehs@newspim.com

허니문 기간은 길지 않았다. 조국 수석까지 출석시킨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한국당은 완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만 제기한채 명확한 실마리를 잡지 못했고,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한 사안도 의혹에 머물렀다.

이후 대여투쟁도 시원치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캠프에서 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해주 선거관리위원의 임명이 강행되자 한국당은 릴레이 단식에 나섰다.

하지만 단식은 조롱거리가 됐다. 하루 5시간 30분씩 돌아가며 하는 것이 무슨 단식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김 전 원내대표처럼 나 원대대표가 직접 단식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차라리 장외투쟁을 나가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왔다.

이후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 '호재'가 계속해서 쏟아졌지만 한국당은 이를 기회로 삼지 못했다. 당내에서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한국당 지도부는 "사실 나 원내대표가 처음에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는 다른 방식으로 싸우려고 노력을 했었다"면서 "그런데 결과물이 명확하지가 않으니 당내에서도 투쟁이 애매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본격 투쟁모드 돌입한 나경원…한국당 '잔다르크'로 자리잡을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하자 항의하고 있다. 2019.03.12 yooksa@newspim.com

비판의 목소리가 크게 다가왔을까.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나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다시 달라졌다. 전환기는 지난달 말 전당대회를 전후로 한 시기였다. 이때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다닌 나경원 원내대표는 4선의 경륜을 앞세워 현장 연설을 통해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4대 악정(경제, 안보, 정치, 비리악정)으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항의로 귀결된 3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백미였다. 그의 연설문에 '김정은 수석대변인'과 같은 자극적 단어들이 들어간 것도 여당을 도발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 위한 의도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더군다나 연설 당시 민주당이 보인 태도에 대한 나 원내대표의 대응은 그를 잔다르크로 만들기 충분했다.

당시 크게 반발하며 연설 도중 "사과해!"라는 구호를 단체로 외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님들, 호소한다. 이 시간은 야당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며 "야당 원내대표 얘기조차 듣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이 정권을 오만과 독선의 정권으로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게 선진 의회의 모습인가. 뭐하는 모습이냐"며 "여기서 연설을 마칠 때까지 저는 내려갈 수 없다. 그 정도의 포용성도 없냐"고 반박했다.

한국당 의석 쪽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후 연설을 마친 나 원내대표가 본회의장 앞으로 나오자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날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앞서 의원들이 단체로 박수를 치며 "화이팅!"이라고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보수 지지층의 마음도 움직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1~13일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32.3%까지 오르면서 한주 만에 2.0%p가까이 올랐다. 특히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바로 다음날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아 당시 연설이 지지층을 결집시킨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섰지만 실제 한국당 내 분위기는 다르다"면서 "틀린말을 한 것은 하나도 없지 않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본문의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3.15 yooksa@newspim.com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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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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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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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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