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g.. 스마트폰 2개 수준의 가벼움
휴대 편하고 가격 대비 고성능...미러리스 입문자 공략
[서울=뉴스핌] 송기욱 수습기자 = 풀프레임 미러리스 캐논 'EOS RP' 카메라를 손에 쥐어보니 한 손에 잡히는 걸 넘어 손가락이 남을 정도였다. 여성들도 충분히 쥘 수 있는 크기였다. 440g인 무게는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200g) 두 개 정도로 다른 카메라보다 가볍다. 외관은 뷰파인더 크기가 작아졌고 전체적인 높이가 낮아져 콤팩트카메라처럼 보이기도 했다.
가볍고 작아진 만큼 성능 면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EOS R과 비교해 성능이 어떤지 비교해봤다.
매장에 진열된 'EOS RP' [사진 = 송기욱 수습기자] |
EOS RP의 디스플레이는 3인치로 3.15인치의 EOS R에 비해 좀 작아졌지만 갑갑한 느낌을 받진 못했다. 디스플레이 화질은 102만화소로 210만화소의 EOS R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두 모델을 동시에 놓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입문자들이 크게 체감하지 못 할 정도다.
뷰파인더 크기에서도 차이가 났다. 전작인 EOS R은 0.5인치 369만 화소의 뷰파인더를 내장했다면 EOS RP는 0.4인치 239만화소로 줄었다. 무게를 줄이는 대신 약간의 화질을 포기한 것인데 확실히 선명도가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평소 사진을 찍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EOS R'은 EOS RP보다 화질·기능에서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사진 = 송기욱 수습기자] |
안내원은 "연사속도나 영상 면에서 EOS R이 조금 더 좋다"고 말했다. 연사속도는 EOS R이 초당 8매였던 데 반해 EOS RP는 초당 5매 정도로 떨어졌다. 입문자 입장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연사촬영을 할 일이 많지 않고 연사촬영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동영상 촬영에선 "듀얼픽셀 AF기능이 'EOS RP'에는 제외됐기 때문에 성능 면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확실히 영상 촬영 시 '듀얼픽셀 AF기능'이 있는 모델이 편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FHD 등 지원하는 영상기능만으로도 입문자가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듀얼픽셀 AF'는 영상촬영 시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거나 눈동자로 초점을 잡는 기능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화질면에서 EOS R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부분은 있었다. 하지만 촬영을 하는데 지장이 없었고 90만원에 달하는 가격 차이를 생각했을 때 입문자들은 가성비 면에서 'EOS RP'가 월등히 나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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