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적힌 서류 잠금장치 없이 보관 '경고' 조치
고장난 자동차 점검장비 보고 누락..PC에는 카카오톡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3월 아세안 순방 중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실시한 특별점검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인정보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31일 정부 기관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1~16일 공단 감사실이 실시한 특별점검 결과, 총 5건(기관경고 포함)의 경고·통보조치를 받았다.
인사혁신처는 대통령 해외순방 중 공직기강 해이나 행동강령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복무감사 지시를 내렸다.
교통안전공단은 공직자 품위유지와 복무기강 확립,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에 대체로 문제가 없었다. 다만 일부 소속에서 개인정보 및 검사기기 관리 소홀, PC 보안관리 부적정 등 관련규정을 위반한 사례 총 5건이 적발됐다.
![]() |
| 잠금장치 없이 보관된 개인정보 자료 [사진=교통안전공단] |
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는 자격시험 신청서나 인적사항이 적힌 서류를 보관한 캐비닛의 잠금장치를 채우지 않아 기관 경고조치를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운영지침에 따라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이나 종이 문서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있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감사실은 대전충남본부 안전사업처장에게 개인정보보호운영지침에 따라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라며 기관 경고조치를 내렸다.
자동차검사소의 고장난 검사 장비를 제때 교체하지 않은 점도 지적을 받았다.
강남검사소의 매연포집기에 이상이 발생했지만 주무부처인 검사연구처에 유선으로만 보고해 ‘2018년도 매연포집설비 제작 구매 계획’에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강남검사소 검사라인 1진로는 매연포집기 없이 국소환기장치로만 검사를 진행해 자동차 검사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공단 자동차검사기기관리지침에 따라 수리가 곤란하거나 수리에 장시간 소요되는 고장은 주무부서장에게 보고해 수리나 교체를 요청해야 한다.
감사실은 강남검사소장에 고장 보고를 철저히 하고, 검사연구처장에 자동차 검사기기 점검·운영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라고 통보 조치했다.
또 자동차 점검용 PC에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와 같은 불필요한 프로그램이 설치된 사실도 적발됐다. 공단 정보보안업무운영지침에 따라 업무상 불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은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감사실은 이 같은 사실이 적발된 수원검사소장에 검차장 PC에서 업무상 불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지난 15일 전국 35개 부서를 대상으로 복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위반 사항은 적발되지 않았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