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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맥스' 2차례 추락사고 '실속방지시스템' 연관 첫 인정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15:24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15:24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최근 '737맥스' 기종이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배경에는 실속 방지 시스템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미국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서한을 통해 여객기 '737맥스8'이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총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 추락 사고에서 '조종특성 향상 시스템(MCAS)'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뮬렌버그 CEO는 "두 여객기에서 MCAS가 잘못된 받음각(기체 날개와 기류가 이루는 각도) 정보에 반응해 작동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조종사들은 이미 "많은 작업 부하가 걸린 환경"에서 새로운 위험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며 "그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자동 실속(失速·속도를 잃음)방지 시스템인 MCAS는 난기류 등의 상황에서 기체가 상승하려는 힘을 급격하게 잃고 곤두박질치는 것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장치다. 기체의 받음각이 커져 바람 저항이 강해지는 상황이 발생해 기체가 뜨지 않게되면 MCAS가 자동으로 기체의 각도를 강제로 낮춘다. 하지만 받음각 센서가 잘못된 데이터를 보내게 될 경우, MCAS는 실속 상황이 아닌데도 실속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뮬렌버그 CEO의 서한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한 예비 보고서가 발표된 후 나온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예비 보고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종사들이 제조사(보잉사)에서 제공한 모든 절차를 반복적으로 수행했지만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맥스8은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탑승자 157명이 전원이 모두 숨졌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인도네시아에서 737맥스8이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모두가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말 인도네시아 당국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여객기 조종사 모두 비행 마지막 순간, MCAS가 작동해 기체가 아래로 곤두박질 치자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두 추락 사고 원인으로 MCAS의 오작동을 지목했지만, 보잉은 해당 기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뮬렌버그 CEO는 작년 인도네시아의 예비 보고서 발표 이후 MCAS 시스템 개선을 위해 회사가 들였던 노력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종합적이고, 잘 훈련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올바르게 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업데이트는) 거의 완성 단계에 있으며 향후 몇 주동안 전 세계 737맥스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인증과 실행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잉은 늦어도 4월까지 미 연방항공청(FAA)에 소프트웨어 최종버전을 제출해야 한다. 737맥스8과 737맥스9는 수 주동안 이륙이 금지된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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