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MB 뇌물’ 이팔성 “좋은 일에 쓰라고 돈 전달…금융기관장 청탁”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17:41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17:41

서울고법, 이명박 전 대통령 18차 공판
‘인사청탁’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증인 출석
MB, 불리한 증언나오자 한숨 쉬기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팔성(7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78) 전 대통령 재판에서 “좋은 일에 쓰라고 돈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5일 오후 2시 5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18차 공판을 열고 이팔성 전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제 1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05 dlsgur9757@newspim.com

당초 고법은 이 전 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을 위한 구속영장 발부 절차를 밟을 방침이었으나 이 전 회장이 자진 출석하면서 영장 발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고법에 증인보호 및 지원을 신청, 증인지원관의 도움을 받아 입정했다.

이후 재판장이 가림막 설치 여부를 물었으나 이 전 회장은 “그냥 하겠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 전 회장은 우선 변호인 측 신문 과정에서 “꽤 오래 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여러 모임에서 이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며 증언을 시작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한 계기와 관련해선 “가깝게 계신 분이 큰 일을 하게 돼 돕고 싶은 마음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성동조선해양 측 자금을 이야기하면서 본인의 인사를 청탁했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는 “자금의 용도나 출처는 따져보진 않았고 그냥 돈을 좋은 곳에 잘 쓰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전달했다”고 답변했다.

이 전 회장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씨에게 돈을 건네며 “‘성동조선해양 측 자금’이라고 언급했다”며 “상식적으로 이상득이나 이상주(이 전 대통령 사위)가 상식적으로 그런 보고를 MB에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이 직접 금융기관장 자리를 시켜달라고 이 전 대통령 측에 청탁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켜달라고 대통령한테 청탁한 사실이 있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잠시 침묵한 뒤 “잘 기억은 없는데, 금융기관장을 제가 하고싶다는 말씀을 드린 것 같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KRX(한국거래소) 맡으라는 전화를 받은 걸로 기억한다”고도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에게 돈을 전달하고 이 전 대통령과 이상주 변호사 등의 양복을 맞춰줬다는 진술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증언이 나오자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이 전 대통령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한숨을 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인사청탁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 측에 현금 22억6000만원과 123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