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기업대출, 신한 '공격영업' vs KB '속도조절'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6:35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6: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한은행, 2%대 파격금리...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KB국민은행, 건전성 관리 초점…대출확대 속도조절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리딩뱅크 자리를 다투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올해 1분기 기업대출에서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2%대 파격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린 반면 KB국민은행은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두고 속도조절에 들어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지난 1분기 기업대출 규모는 10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0% 성장했다. 이 중 중소기업대출은 87조5000억, 개인사업자 대출은 44조7000억원으로 각각 3.1%, 3.3% 늘었다.

이 기간 전체 대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이 전 분기 대비 2.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 성장세(2.6%)를 이끌었다. 지난 한 해 분기별 기업대출 성장률(0.7~2.5%)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적표다.

신한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은 서울시금고 유치로 여유자금을 확보한 영향이 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서울 제1금고에 선정되면서 3조~4조원에 이르는 신규 자금을 우선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2%대 파격 금리를 내세워 경쟁사 대출고객도 끌어왔다. 특히 거래 은행에 대한 로열티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임대업자 대출을 크게 늘렸다.

신한은행 한 지점장은 "작년에 서울시금고 수신이 들어오면서 올 초부터 핵심성과지표(KPI)에 자산증대 목표가 반영되고 있다"며 "보통 금리가 다른 은행보다 비슷하거나 높았는데 이번에 금리를 낮추면서 대출을 많이 늘렸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시중은행 중 가장 공격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려왔던 KB국민은행은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1분기 기업대출 규모는 115조8000억원으로 0.3% 줄었고,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65조5000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만 0.2% 소폭 늘었다. 지난해 1분기 기업대출 증가률이 3.0%였던 것과 비교해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경쟁사인 신한은행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고객 이탈도 있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감소분 중 60% 가량은 경쟁은행으로 이탈한 것으로 KB국민은행은 분석했다.

한 KB국민은행 영업팀장은 "보통 3% 초반에 금리가 나가는데 2% 후반대 대출은 어느 은행도 맞출 수 없는 수준"이라며 "기업고객 자금 수천억원이 경쟁사로 빠져나갔다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고객 이탈을 감수한 이유는 올해 건전성에 초점을 둔 전략 영향이다. KB는 올해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판단 하에 여신 성장을 보수적으로 추진중이다.

김기환 KB금융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잠재 부실이나 저수익 여신 만기상환, 한도 감액 등을 유도하고 있다"며 "성장성보다 건전성에 초점을 두되 우량기업 중심의 여신 이탈 방지에는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지난해 중소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일부 부실이 발생한 영향도 있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가중치를 15% 높이고 기업대출을 15% 줄이는 방향으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큰 KB국민은행은 선제적으로 중소기업대출을 늘린 바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허인 행장이 부실로 인한 충당금 이슈가 발생했고, 건전성 문제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면서 관리를 강조했다"며 "적정금리를 가져가지 않으면 본부에서 대출승인을 거의 해주지 않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이들 경쟁사가 현재의 전략을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연초 공격적 영업으로 평잔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신한은행은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반면 연간 4~5% 대출 성장 계획을 세운 KB국민은행은 반격에 나설 수도 있다.

류승헌 신한금융 부사장은 "평잔 등을 감안해서 속도조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경기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건전성에 포커스를 둔 성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