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항공 50년]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전문으로 '탈바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22년 중대형 기종 32대 확보, 19개 장거리 노선 운영
일찌감치 장거리 중심 투자 진행...에어서울에 단거리 이관

[편집자]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가 민영화되며 출범한 대한항공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은 보유항공기를 20배, 국제선 노선을 37배 이상 확대하며 국내 항공업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며 대한항공의 독점체제가 깨졌고, 잇단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장 진입으로 항공사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00년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항공업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네트워크 전문 항공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 등으로 항공업계 내 경쟁이 격화되자 장거리에 집중,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효율성이 뛰어난 중대형 항공기를 적극 도입하는 것은 물론,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노선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공급 중 53% 수준인 장거리 비중을 오는 2022년 6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 "A350 등 최첨단 항공기 도입해 장거리 네트워크 강화"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A350-1000.[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500년 영속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당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기 위해 A350 등 최첨단 신기종을 도입, 장거리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2년까지 장거리 여객기 32대를 확보, 총 19개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장거리 여행 수요를 흡수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사장은 "수익성이 낮은 단거리 노선은 LCC로 넘기고 장거리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대한항공과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계획은 곧장 실행으로 옮겨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과 7월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들여왔다. A350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고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최첨단 친환경 중대형기다.

장거리 신규 노선도 확충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베네치아,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각각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특히 베네치아 노선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오가는 유일한 직항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은 총 7개로 늘어났다. 항공사 측은 미주 노선 확대를 위해 미국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를 추진하고, 시카고와 하와이 등 인기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 장거리 노선 효과 '톡톡'..."신규 취항지 물색 중"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 등 신규 노선이 조기 안정화되고 장거리 수요가 증가하며 지난해 유럽 및 미주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 7% 증가했다. '효자' 장거리 노선 덕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6조85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자신감을 얻은 아시아나는 앞으로도 장거리 강화 정책을 펼쳐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도 A350 4대를 도입, 장거리 노선 확보에 나선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나 터키 이스탄불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장거리 노선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신규 취항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운수권을 배분받은 몽골 노선도 연내 취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년 가까이 대한항공이 독점해 오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운수권을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내는 데 성공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진작부터 생존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힘을 쏟아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5년엔 자회사 에어서울을 설립, 수익성이 좋지 않던 일본 단거리 노선을 과감히 이관했다. 일부 노선은 아예 정리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그동안 관리가 어려웠던 군소 노선의 운항을 이관하고 과감한 노선 통폐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왔다"며 "장거리 노선 전문 항공사로의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엔 A350 4대를 도입해 △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런던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왔다. 2016년엔 초대형기 A380 6대를 들여와 장거리 노선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찌감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추진, 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해온 셈이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