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무역협상 행보에 연동된 변동성 국면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채권 시장이 변동성 국면의 연장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G2(미국, 중국) 양국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고 향후에도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는 다소 완화됐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양국이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 등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이 제약되고, 당분간 무역협상 행보에 연동된 금리의 등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을 우려하는 것은 이르지만 재정거래 폭의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증가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이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13일 미국에 수출하는 나머지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규모에 대해 추가 관세 25%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놨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협상을 마친 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모든 추가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며 "양국의 견해차는 중대한 원칙문제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미중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악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금리의 추세 흐름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금리가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지만 아직은 연내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의 상방 리스크가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무역협상 행보에 연동된 변동성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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